[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는 17일 화주업계를 대표해 한진해운 사태와 같은 ‘물류대란’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미비했다고 지적했다.

무역협회는 ‘한진해운 사태 고찰을 통한 물류대란 재발방지 방안’ 보고서에서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임에도 부처간 협업구조 미비,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의 부재 등 정부 대응이 미흡했다”고 비판했다.

또 한진해운에 대해서는 “사태발생의 장본인임에도 뒤늦은 하역재원 마련과 선박 정보공개 지연 등 무책임한 사후대응으로 사태 해결은커녕 피해만 더욱 키우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물류대란 및 화주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정부는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금융정책과 산업·수출입정책이 균형있게 논의되는 위기대응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는 시장의 자율적 기능에 방점을 찍고, 불가피한 경우에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진해운 법정관리를 계기로 화주의 국적선사에 대한 신뢰가 크게 저하된 만큼 국적선사 이용 화주를 대상으로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제언도 덧붙였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정부와 기업은 해운산업이 국가 기간산업임을 충분히 인식하고 구조조정에 임해야 한다“며 ”특히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무역업계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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