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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머리핀까지 58만원짜리 루이뷔통”
[헤럴드경제]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과거 안하무인 행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14일 머니투데이는 차움병원 멤버 A씨가 7년 전 최순실 씨에게 겪은 수모를 보도했다.

차움병원은 차병원이 부유층의 건강관리를 위해 2010년 설립한 건강관리 전담 병원이다. 


이곳은 최순실 씨가 VIP로 다니며 그로인한 정권유착으로 각종 정부정책 수혜와 국고 지원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차움병원에 입회비 1억 7000만 원을 내고 초창기 멤버가 돼 옥상에 마련된 야외수영장을 이용해왔다.

목욕탕 규모의 작은 수영장이었지만, 일광욕하기 좋은 장소였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찾는 사람이 없어 멤버가 된 이후 3년간 개인 수영장으로 쓸 만큼 이 공간을 독차지했었다고 한다.

3년이 지난 어느 날, 수영장 건너편 공간에 모녀로 보이는 여자 두 명이 자리를 잡고 누웠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씨였다.

최씨와 정씨는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루이뷔통 제품으로 채웠다고 A씨는 선명하게 기억했다. 당시 시중에서 58만 원에 팔리는 머리핀도 루이뷔통 제품이었다고 한다.

A씨는 적막한 공간에 포착된 두 명의 움직임과 표정을 생생히 재생했다.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A씨는 평소 하던 대로 일광욕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난데없이 큰 고함이 들려왔다고 했다. 최씨가 삿대질을 하며 “이봐요, 옷 좀 똑바로 입고 다녀”라고 했다는 것이다.

비키니를 벗은 것도 아닌 데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다짜고짜 소리부터 지르는 최씨의 행동에 대해 A씨는 “황당했다”고 기억했다. A씨는 “너무나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손짓과 말투에 처음엔 차움병원 원장인 줄 알았다”며 “손가락질로 누군가를 부르는 듯한 태도에선 마치 동양인 옆에 있는 게 싫은 서양인이 현지 업소 지배인을 부르는 듯한 모습이 느껴졌다”고 했다.

A씨는 두 사람이 얼마 후 짐을 챙겨 나간 뒤 이들의 정체가 궁금해 아는 멤버를 대상으로 물어봤지만, 알 길이 없었다. 이 병원의 소수 멤버를 고려하면 한두 번쯤 얼굴 한번 스쳤을 법도 한데, 이들은 완전히 ‘낯선 무뢰한’이었던 셈.

A씨는 “그들은 좁은 수영장에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불쾌하게 여긴 것 같다”며 “고급 건강관리 병원에서 이 같은 굴욕은 난생처음 겪어봤다”고 허탈해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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