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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게이트] 정유라, ‘중졸’ 학력 되나…교육청 “졸업 취소 검토”
[헤럴드경제]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로, 이화여대 부정입학 등 각종 부당이득을 취한 의혹을 받고 정유라 씨에 대해 서울시의회가 교육청에 고교졸업 취소를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14일 서울시의회는 서울교육청에 행정감사를 진행한 결과, 청담고 전현직 관계자들이 학사관리를 부실하겠다고 질타했다. 이어 정유라 씨가 청담고 재학 시절 대회 출전 및 훈련을 이유로 결석을 출석으로 인정받으면서도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 “학사를 농단했다”라고 규정했다.


이날 서울교육청에서 열린 시의회 교육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의원들은 증인으로 출석한 청담고의 전ㆍ현직 교장들과 체육담당 교사, 정 씨의 고3 때 담임 등에 정 씨의 출결 관리 실태를 추궁했다. 

김경자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정 씨가 국가대표로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한 2014년 9월에 단체전과 개인전을 모두 마치고도 추가로 승마협회의 아시안 게임 출전을 이유로 협조 요청 공문을 학교에 제출했는데, 학교 측에서 공문 내용을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출전을 끝낸 경기에까지 결석을 공결로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당시 교장이었던 P 씨는 “만약 그렇게 했다면 잘못”이라면서도 “절대 특혜를 준 것은 아니며 단순 착오”라고 해명했다. 대회 출전과 훈련한 날을 대부분 출석으로 인정받은 정 씨와 달리, 같은 청담고에서 승마선수로 활동했던 다른 학생은 대회에 나간 날들 대부분을 출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시의원들은 이를 근거로 청담고가 정 씨에게 차별적인 특혜를 제공했다고 질타했다.

시의원들은 “중요 근거자료를 경기단체로부터 직접 받지 않고 학생이나 학부모를 통해 받은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학사관리를 부실하게 처리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시의원들은 정 씨와 최순실 씨가 청담고에서 ‘학사농단’을 저질렀다며 학교 측도 총체적인 직무유기를 했기 때문에 정 씨의 졸업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기열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체육특기생이 우수교과상을 받으려면 비중이 80%에 달하는 실기평가를 봐야 하는데, 정유라는 대회 출전 등으로 실기시험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는데도 편법으로 수상했다”라고 밝혔다.

김생환 교육위원장은 교육청 박춘란 부교육감과 이민종 감사관 등에게 “오늘 나온 의혹들을 샅샅이 검토해 정유라에 대한 졸업취소를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박 부교육감은 “진행 중인 감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검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졸업취소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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