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경찰서는 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설한 42살 김 모 씨 등 4명과 상습 도박을 벌인 가수 31살 정 모 씨를 구속하고, 공범 6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 씨 등은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미국과 일본에 서버를 두고 다른 사람 명의의 이른바 대포 통장 70여 개를 이용해 판돈이 모두 9600억 원에 이르는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기 아이돌그룹 출신인 정 씨는 지난 2014년 불법 도박을 하다가 적발되자 지인인 47살 권 모 씨가 도박한 것처럼 바꿔치기한 뒤 1500백 차례에 걸쳐 34억4000만 원을 걸고 추가로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폭력조직원들이 대포 통장을 모집하는 등 도박사이트 운영에 개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범죄 수익이 폭력조직 운영 자금으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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