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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매체“트럼프, 中위협땐 보잉대신 에어버스로 바꿀것” 압박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취임 후 강경한 대중국 무역 정책을 구사할 경우 중국이 미국산 보잉 여객기 구매를 취소하고 유럽산 에어버스로 돌릴 것이라며 중국 관영 매체가 위협하고 나섰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먼저 중국과 무역 불균형 해소에 나설 것으로 보임에 따라 중국이 사전에 강력한 경고를 통해 트럼프 측을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트럼프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진짜 선포할 것인가’라는 제하의 사평(社評)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자문인 주디 쉘튼이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을 선언할지에 대해 “트럼프는 자기가 말한 것을 이행할 사람”이라고 말한 점을 주목했다. 이 매체는 “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 편입은 위안화 환율의 시장화를 보여준다”면서 “트럼프가 중국을 환율조작국 명단에 올리고 중국산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물린다면 중국은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다면 중국과 미국의 긴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45%를 매기겠다는 것은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미국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대해 단지 150일 동안 최대 15% 관세를 매길 수 있는 권한밖에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또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초기 중국산 타이어에 35% 관세를 물린다고 발표했다가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와 자동차 제품에 대해 고율 관세로 맞대응하자 철회한 바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가 중국산 수입품에 45% 관세를 물리면 양국 관계는 마비될 것”이라면서 “이럴 경우 중국은 대응에 나서 보잉사에 주문한 여객기들을 에어버스로 바꾸고 미국산 자동차와 아이폰의 중국 판매는 어려움을 겪게 되며 미국산 콩과 옥수수 수입도 중지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중국이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 수를 제한할 수도 있다는 점까지 언급했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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