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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테러 1주년…WP“유럽내 극단주의는 여전”
파리 테러 1주년을 맞아 프랑스인들은 조용히 희생자 130명을 추모했다. 유럽 각국이 테러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극단주의가 사라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파리 테러 1주년을 맞아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테러 발생 장소인 레스토랑, 공연장 등을 찾았다. 올랑드 대통령은 아무 연설도 하지 않고 유족들과 함께 조용히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내년 4~5월 열리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비춰질 수 있는 발언을 자제한 것이다. 90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바타클랑 공연장 등에는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추모명판이 세워졌다.

파리 시민 수천명도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촛불을 켜고 꽃다발을 쌓으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테러 발생 장소에서 가까운 생 마르탱 운하에는 수천개의 등불이 떠다니며 파리를 밝혔다.

전날 바타클랑 공연장에서는 영국 록스타 스팅이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공연에서 나온 수익금은 파리 테러 희생자 지원 단체에 기부된다. 이 공연장은 1년간 문을 닫았지만 이날 재개장했다.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파리의 테러의 여파는 여전히 남아있다.

이날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국가비상사태를 내년 대선 이후까지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지난해 파리 테러 발생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파리 거리에는 2015년 1월 언론사 샤를리 앱도가 테러를 당한 이후부터 경찰, 군인 등이 늘었다. 무장한 경찰들이 유명 관광지, 학교, 정부 기관, 종교 시설 등을 순찰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7월 니스에서도 트럭 테러로 80명 넘게 사망하는 등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파리 테러 이후 1년을 돌아보며 “유럽 내 극단주의는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잇따른 테러 발생 이후 유럽 내 과격주의자들의 체포는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증거 부족으로 대부분 풀려나고 있다. 종교적 극단주의자 체포는 2013년 219명에서 2015년 687명으로 세배가량 늘었다.

이슬람국가(IS)는 유럽 내에서 종교적 긴장을 유발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이 효과를 거두면서 유럽 전역에서 무슬림에 대한 반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무슬림에 대한 반감이 2015년 61%에서 2016년 69%로 8%포인트 증가했다. 영국에서는 같은 기간 19%에서 28%로 9%포인트 늘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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