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소환조사에서 삼성그룹이 최순실(60ㆍ구속) 씨와 딸 정유라(20) 씨 모녀에 말 구입 등 명목으로 35억여원을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이 밝혀질 지 주목된다. 대한승마협회장이기도 한 박 사장은 삼선전자가 정 씨에게 특혜 지원을 했다는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수사본부는 박 사장을 상대로 최 씨 측에 별도의 지원비를 제공한 경위,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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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선실세’로 국정을 농단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모습. [사진=헤럴드경제DB] |
사정당국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9월부터 10월께 최 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회사인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280만 유로(약 35억원)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계약 당시 박 사장이 직접 독일로 건너가 최 씨와 구체적인 지원방식과 금액 등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본부는 이 과정에서 삼성이 비선실세 등을 통해 모종의 청탁과 함께 자금을 지원한 게 아닌지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또한 삼성은 작년 10월 작성한 ‘도쿄올림픽 승마 지원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 결과에 따라 박 사장이 피의자로 신분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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