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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ㆍ12 촛불집회] 사전집회부터 16만명 ‘인산인해’…100만명 모일까
- 2시부터 서울광장ㆍ광화문 광장 가득 차
- 손수 만든 피켓 들고 “박근혜 퇴진”
- 최종 100만 운집 여부 관심




[헤럴드경제=원호연ㆍ이원율ㆍ구민정 기자]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제 3차 촛불집회의 막이 올랐다. 본격적인 집회 시작은 오후 4시부터지만 시내곳곳에서 2시부터 열리는 사전집회부터 시민들이 모여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정부 실정을 규탄하는 목소리로 서울 시내공기를 가득 채웠다.

서울시청 광장은 오전부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15시 현재 경찰 추산한 11만 7000여명, 주최측 추산 16만여명이 참석하고 있다. 
제 3차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시민들이 오후 2시 열리는 사전집회부터 모이기 시작했다.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사전집회 후 서울광장으로 향하는 시민들 구민정 기자/korean.gu@heraldcorp.com

지하철 안에는 손수 ‘박근혜 퇴진’과 ‘세월호 7시간 규명’ 등을 요구하는 손 피켓을 든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시청광장으로 연결된 시청역 지하 출구는 광장으로 가려는 참가자들이 몰려 발디딜 틈이 없었다.

각 지역에서 상경한 전세 버스들이 서대문역과 을지로 입구 등 근처에서 섰고 집회에 참가하려는 사람들을 우르르 몰려 나왔다. 이날 집회 참석을 위해 상경하는 인원은 10만여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광장과 광화문 일대에는 이미 7만여명이 넘는 집회참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일찍부터 모여든 시민들은 부부젤라를 불거나 풍물놀이를 하고 풍선을 가방과 손목에 묶고 가면을 쓰는 등 집회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주로 민주노총 조합원과 중고생연대, 환수복지당 등 조직적으로 나온 참가자들이 ’박근혜 퇴진‘, ‘노동개악 폐기’ 등 피켓을 들고 있었지만 주변에서 집회 열기를 살피다 동참하는 일반 시민도 눈에 띄었다.

밤샐 각오를 하고 나왔다는 직장인 이선동(31)씨는 “이렇게 벌써부터 사람이 많을지는 생각도 못 했다”며 “이번 집회로 정부가 느끼는게 많았으면 좋겠다. 가장 좋은건 박근혜 대통령 하야”라고 말했다. 
지하철 2호선 시청역은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가하려는 시민들로 발디딜 틈이 없이 꽉 찼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점심시간 무렵 법원이 내자로터리로 행진하겠다는 주최 측의 신고대로 행진할 수 있다고 가처분 인용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기쁨의 함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인근 청계광장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 안민석 의원, 송영길 의원 등 국회의원들과 지자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보고대회가 열렸다. 안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국정 농단의 몸통”이라며 이번 사태를 최순실 게이트가 아닌 박근혜 게이트로 규정했다. 안의원은 “박 대통령을 내란죄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취업준비생 조민주(26) 씨는 ”오늘 정말 100만명이 모일지 궁금하다“며 “모든 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는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와, 4.16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나눔문화 등 시민단체를 포함한 시민 1만여명이 모여 사전집회를 가졌다. 신성호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실장은 “국정화교과서를 복면 집필중이라 나도 복면을 쓰고 나왔다”며 “박근혜 정부가 1948년 정부 수립으로 건국절 얘기를 꺼내는 것은 임시정부 법통을 잇는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모도 눈에 많이 띄었다. “찬 바람과 물대포 등 경찰의 강경진압 가능성으로 아이를 데리고 나오는데 주저했지만 결국 아이의 미래를 위해 나올수 밖에 없었다”는 부모들이 많았다. 휠체어를 타고 집회에 참가하려도 나온 장애인의 이동을 위해 시민들이 서로 길을 터주고 보호해주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2시 50분부터 본집회가 열리는 서울광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출발해 종로 일대를 거쳐 행진을 하고 있다.

경찰도 집회와 행진이 진행될 일대의 교통을 통제하기 시작하는 등 집회 관리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모든 방향의 행진을 내자로터리까지 허용하되 이후 집회 참가자들이 청와대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청와대 방향에 저지선을 구축하고 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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