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건강에 신경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성분이나 유통기한, 사용기한 등을 깐깐히 따지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화장품 역시 아무리 좋은 제품을 고르더라도 유통기한이 지난 경우, 오히려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화장품은 제품별로 유통기한이 다른 만큼, 각각의 교체 주기를 익혀두면 도움이 된다. ▶기초케어ㆍ마스크팩, 오픈 후 1년내 사용

화장품, 사용기한 무시하면 독(毒) 된다!

=기초케어 제품은 매일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기한으로 인한 문제가 적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사용기한이 짧다. 스킨케어 제품은 개봉 전 최대 2년까지 사용이 가능하지만, 개봉 후에는 그 기한이 6개월에서 1년 이내로 급격히 줄어든다. 자주 사용하는 제품이라 다른 제품에 비해 쉽게 변질되지는 않지만 공기 중에 오래 노출되면 향이나 색이 변할 수 있으며 이상이 느껴지면 즉각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이를 모르고 계속 피부에 흡수시키면 모낭염, 여드름형 발진, 자극성 접촉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마스크팩은 냉장 보관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1년 이내가 권장 사용 기한이다. 마스크팩은 특히 1+1, 10+10과 같이 대량으로 구입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제품을 다 사용하기 전에 사용기한을 놓치거나 잊어버리기 쉽다. 상온에 오래 보관하거나 기한이 지난 제품은 피부에 부착시 오히려 피부 트러블과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니 오픈 후에는 즉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쿠션 퍼프ㆍ브러시, 3~6개월 마다 교체 =뷰티 도구들도 사용기한이 있다. 일반적으로 물이나 액상 제형과 맞닿아 사용하는 브러시와 퍼프는 습한 환경 탓에 세균 번식이 쉬워 세척과 교체 시기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메이크업 전문가들은 메이크업 시 사용하는 브러시와 쿠션 퍼프 역시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 세척을 하고 6개월마다 교체할 필요가 있다.

화장품, 사용기한 무시하면 독(毒) 된다!

클렌징 브러시의 경우 세안시 피지, 각질 등 각종 노폐물이 브러시와 뒤섞여 빠져 나오기 때문에 마모될 가능성이 있고 그로 인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퍼프는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양한 소재 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소재는 습식 폴레우레탄 폼이다. 습식 퍼프는 피부 유분과 땀, 노폐물을 머금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사용할수록 오염 물질이 제품에 누적되고, 오래 사용할 시 오염 물질을 피부에 계속 덧바르는 셈이 된다. 클렌징 폼이나 오일로 세척해 사용이 가능하지만 자주 세척하면 내구성이 떨어져 매끄럽게 발리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3~6개월 간격으로 제품을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마스카라ㆍ리퀴드 아이라이너는 2~3개월 =메이크업 제품 중 가장 수명이 짧은 것은 마스카라와 리퀴드 아이라이너다. 이들은 액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메이크업 시 분비되는 물질과 섞이거나 공기 중 노출이 빈번하면 세균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진다. 또 공기와의 마찰로 고체화되고 딱딱해져 제 기능을 상실하기도 한다. 따라서 마스카라와 액상 아이라이너는 기한 내에 빨리 쓸수록 효과가 크다.

마스카라의 일반적인 사용기한은 2~3개월 정도다. 눈썹과 직접 접촉하는 마스카라는 눈물, 점액과 같은 분비물이 제품 내 들어있는 액체 마스카라와 섞이며 박테리아 등 세균이 번식하는 환경을 만든다. 또 계속 꺼내 사용하면서 공기와의 마찰이 잦아 점차 굳어지게 되고 그 기능 또한 떨어진다. 기한이 지난 제품은 볼륨 있는 속눈썹 연출이 어려울뿐더러 눈의 충혈 및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시큼한 냄새가 나거나 내용물이 뭉쳐 있다면 변질된 것으로 보고 사용을 중지하도록 한다.

리퀴드 아이라이너도 마찬가지다. 더욱이 제품에 내장되어 있는 브러시는 다른 라이너에 비해 모가 얇고 적어 약하기 때문에 쉽게 망가지고 오염도 쉽게 된다. 공기에 접촉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사용기한이 짧아지기 때문에 쓰다가 평소와 다른 텍스처로 느껴진다면 교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