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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게이트 수사] ‘문화계 황태자’의 몰락, 차은택 결국 구속
- 문화계 비리 수사 본격화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며 현 정권에서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차은택(47ㆍ사진) 씨가 12일 구속됐다. 차 씨의 구속으로 그동안 제기됐던 문화계의 각종 비리들이 밝혀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공범)를 비롯해 공동강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차 씨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차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차 씨는 안종범(57ㆍ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공모해 자신의 광고계 지인인 이모 씨를 KT 전무에 앉히고 자신이 실제 소유하는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를 KT의 광고대행사로 선정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무는 차 씨가 일했던 광고 제작사 영상인에서 1993년 1년간 함께 근무했다. 그는 작년 2월 KT에 브랜드지원센터장으로 입사하고 나서 그해 11월 마케팅 부문을 총괄하는 IMC부문장으로 영전한 바 있다.

이후 작년 설립된 신생 광고사 플레이그라운드는 이례적으로 KT 광고 5편을 수주했고, KT 역시 차 씨 제작사인 아프리카픽쳐스에도 6편 광고를 몰아줬다.

또한 차 씨는 작년 3월부터 6월까지 송성각(58ㆍ구속)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과 공모해 옛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지분을 빼앗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그는 2006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아프리카픽처스에서 운영 자금 10억여원을 빼내 개인적으로 쓴 혐의,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만찬 및 문화행사 대행 용역업체 선정 대가로 2억8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추가됐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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