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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日, 와인 뜨자 통조림도 덩달아 인기…왜?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일본 내 와인 수요가 늘어나며 통조림을 찾는 이들도 덩달아 늘고 있다. 통조림을 와인용 안주로 소비하는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통조림은 100~200엔(한화 약 1100~2200원) 대의 ‘저렴한 상품’이란 선입견에서 벗어난 400엔(약4400원) 이상 가격대의 생굴이나 오리 등 고급 재료로 만든 통조림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통조림의 고급화 현상은 와인 수요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실제 국세청 조사를 살펴보면 와인 과세수량은 2014년 36만9000kl로 8년 연속 증가했다. 저렴한 칠레, 호주산 와인 등이 보급화됨에 따라 와인 소비가 늘며 술안주로 통조림을 고르는 소비자들이 덩달아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를 방증하듯 업계 선두주자인 호테이푸드는 지금까지 소주와 캔 맥주에 맞춰 제작해왔던 닭꼬치 통조림을 와인과 위스키에도 어울릴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또 하고로모푸드도 지난 2월 홍연어와 아틀란틱 연어를 사용한 와인에 어울리는 고급 통조림을 제조, 출시했고 시식회도 보졸레 포도 수확시기 등에 맞춰 와인 특화 통조림이란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시즈테쓰 스토어에선 와인의 오른편에 통조림 진열대를 설치하고 있으며, 식품 도매대기업 고쿠부 그룹은 2010년 ‘칸쯔마’라는 브랜드를 시작으로 생굴 훈제 절임 등 최고 만 엔(약 11000원) 이상의 고급 통조림을 100 종류 이상 출시 중이다.


물론 통조림 수요 증가가 와인 때문만은 아니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재난 대비용 수요가 늘어났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2011년까지 내리막길이었던 통조림 생산량은 2012년 반전 증가했다.


KOTRA 관계자는 “리만 쇼크 이후 형성된 자택에서 저녁을 즐기는 분위기, 저렴한 수입산 와인의 등장 등에 힘입어 술안주용 통조림의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최근 일본 기업들도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와인 등 주류 특화 프리미엄 통조림을 개발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국내 기업도 참고할만한 상품 개발 전략으로 보인다”면서 “프리미엄 통조림이라는 점을 강조해 유통점포 내 통조림 시식 코너를 마련하는 등의 홍보 방식도 참고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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