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물론 새누리당은 야3당의 장외투쟁에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광장으로 나오겠다는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의 움직임도 감지된다. 물론 비박(非박근혜)의원 중심이다.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여소야대 국회에서 권한과 역할을 포기하고, 국회 밖으로 나가겠다는 것은 거대야당의 존재를 스스로 부정하는 일”이라며 “헌법과 의회질서를 유린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11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이 12일 열리는 대규모 집회에 참석하기로 한 것을 두고 “국정 위기 수습에 책임을 가하지 않는 야당이 국회가 아닌 장외로 나가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다.
하지만 광장에 나가는 국회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국정농단사태’로 친박계와 비박계의 갈등이 최고조로 이른 상황에서 비박계의 집회 참여 가능성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실제로 비박계인 오신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에 참석해 “(이날 회의에서) 어떤 결정된 내용 속에서 촛불 집회에 참여하자 말자 이런 논의는 안 했다”며 “개별 의원이 국민 목소리를 현장에 듣고자 해서 지난주, 지지난주 개별 의원들이 시위에 합류는 안해도, 현장에 간 사람을 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