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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더스라면 트럼프를 이길 수 있었다…美 정치평론가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올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비호감 정치인 힐러리 클린턴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버니 샌더스를 이겼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평론가 프레드릭 드보어는 워싱턴포스트(WP) 기고글을 통해 “샌더스라면 (트럼프를) 이길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드보어는 힐러리가 매우 인기없는 정치인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에 대한 충격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힐러리는 퍼스트레이디 시절부터 인기가 없었다. 하지만 샌더스는 2년 연속 가장 인기있는 상원의원으로 뽑혔다.


사진=게티이미지

드보어는 특히 힐러리가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만 챙겼으면 경합주 플로리다주나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잃어도 결국 이겼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CNN 집계 기준 트럼프는 선거인단 290명, 힐러리는 232명을 확보했다. 힐러리가 만약 러스트벨트인 펜실베이니아주(20석), 미시간주(16석), 오하이오주(18석)에서 이겼다면 선거인단 270명을 넘겨 승리하게 된다.

이가운데 미시간주는 샌더스가 민주당 경선 때 승리를 거뒀던 곳이다. 하지만 힐러리는 제조업 쇠퇴로 절망한 이들 지역에 희망을 주지 못했다. 러스트벨트는 한때 민주당의 강세 지역이었던 곳이다.

드보어는 힐러리 캠프가 교육 수준이 높은 도시 거주 유권자들에게 집착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어떤 경우가 발생해도 절대 트럼프를 찍지 않을 사람들이었다.

드보어는 “러스트벨트를 대표하는 사람이 뉴욕 출신 억만장자인가, 민주당의 머니 머신(money machine)인가, 정치 인생 내내 노동조합과 함께 하고 경제 정의를 주장했던 샌더스인가”라며 “민주당 지도부는 지독하게 인기없는 후보를 위해 막대한 인기를 누렸던 후보를 거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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