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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PP 무산에 주도권 잡는 中…TPP 대응할 새 모역협정 계획 중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중국 시진핑 정부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응할 자유무역협정 결성에 재시동을 걸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후보의 당선으로 TPP 미국 의회 비준 무산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관리를 인용해 시진핑 정부가 미국 주도의 TPP에 맞설 자유무역협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시진핑 국가주석은 오는 19일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해 이를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은 이전에도 APCE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유무역협정 제안을 시도했지만, TPP 협상이 우선이라는 미국의 반대에 부딪쳤다.

미국은 TPP 비준이 실패하면 중국이 자체적으로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할 것이라는 우려를 수차례 제기해왔다.

매튜 굿맨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수석 자문관은 “중국은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국제무역에서 발생할 공백을 차지하기 위해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TPP는 미국의 주도로 일본 등 12개국이 참가한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한 FTA로 중국은 빠져있다. TPP가 발효되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이 탄생한다. 트럼프는 TPP 등 자유무역협정에 반대하고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해왔다.

한편 이날 일본 중의원 본회의에서 TPP 승인안이 강행 처리됐다. TPP 승인안 처리에 반대해 온 야당은 표결 전 본회의에서 퇴장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TPP 비준을 적극 추진해 왔다. TPP가 농업 분야의 개혁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힐러리 클린턴 대선후보의 승리를 예상하고 TPP 비준을 서둘렀다. 힐러리가 농업 분야에 대한 재협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한데 따른 것이다.

아베 총리는 오는 17일 뉴욕에서 트럼프와 회동한다. 이자리에서 TPP 비준 문제가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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