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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철강·섬유·IT ‘흐림’… 전통에너지·의료 제약 ‘맑음’
국내산업 업종별 희비 엇갈려


미국의 새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국내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0일 코트라(KOTRA)가 발표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경제ㆍ통상 정책 방향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자동차, 철강, 섬유 산업의 대미(對美) 수출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한국의 공공인프라, 전통에너지, 의료 산업의 대미 수출 기회는 호재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자동차 산업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트럼프는 후보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미국 내 일자리를 좀먹는 조약”이라고 강력 비판, 재협상을 강조해왔다. FTA가 전면 재협상되면 2017년부터 5년간 자동차 산업 수출이 269억달러 축소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철강, 섬유 산업도 여건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의 경우 올해 들어 포스코나 현대제철이 열연, 냉연 반덤핑 관세 폭탄을 맞은 것도 향후 가해질 통상 압박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에너지 분야에서 트럼프는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반대하고 있어, 한화큐셀, OCI 등 신(新)재생산업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반면 트럼프 정부는 임기 내 1조달러 규모의 공공인프라 투자를 공언하고 있어, 건설업, 통신인프라, 운송, 건설기자재 분야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의약품 수출기업도 호재를 맞았다. 트럼프는 미국 공공보건 시스템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해외 의약품 수입 개방을 강조해 왔다.

전통에너지에 대한 규제는 완화돼 굴착 장비, 발전 장비, 에너지 운송 및 저장 산업은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으로 특히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럼프가 후보 시절 강조한 한미 FTA 재협상, 환율조작국 제재와 같은 공약이 현실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트럼프는 한미 FTA를 지속적으로 강력하게 비난해 왔기 때문에 한미 FTA 재협상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트럼프의 공공인프라 정책에 힘입어 건설업, 통신인프라, 운송, 건설기자재 분야 시장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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