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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선택 트럼프] 트럼프의 중동정책… 아사드ㆍ푸틴 앞세워 IS 축출하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외교정책에서 ‘중동’은 굉장히 큰 의미를 차지한다. 테러 방지ㆍ이민자 추방 등 그의 핵심 공약과 깊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계획을 거의 내놓지 않아 구체적 방향은 뚜렷하지 않다.

트럼프는 현 중동 정세의 핵심에 있는 시리아 정책과 관련해 IS 축출을 시도하면서도, 그의 외교 원칙인 ‘불개입주의’를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트럼프는 중동에서 미국이 이제껏 지나친 개입을 해서 권력의 공백을 가져왔고 이 때문에 혼란이 발생한 것이라는 생각을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는 지난달 TV토론에서 “힐러리는 시리아 반군 편을 들어 싸우기를 원하는데, 문제가 있다. 우리는 반군의 실체가 뭔지를 모른다”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IS를 쓰러트려야 하고, 지금은 시리아가 IS와 싸우고 있다. 러시아도 이란도 IS를 제거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지나치게 (시리아에) 개입하기에 앞서 IS를 놓고 걱정하고, 이들을 잡아야 한다”라고 했다.

이 발언은 시리아에 대한 직접 개입을 최대한 자제하는 대신, 러시아 및 아사드 정권과 공조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그간 러시아에 우호적인 발언을 자주 쏟아낸 바 있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을 옹호하는 듯한 말을 했고, 나토 동맹국이 공격받더라도 자동 개입하지 않겠다는 말을 했다. 푸틴 역시 이런 트럼프를 찬사해 둘의 관계는 ‘브로맨스’, 더 나아가 미ㆍ러 관계는 ‘신데탕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트럼프는 터키 쿠데타 강경 진압 이후 서방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에르도안 레제프 타이이프 대통령과도 관계 개선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아카디아대학원대학교의 사메르 아부드 부교수(국제학)는 아랍권 언론 알자지라에 “트럼프 중동정책을 예상하기는 매우 어렵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에 추가로 군사 개입을 하기는 정치적으로나 전략적으로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본다”고 예측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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