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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선택 트럼프] 글로벌 군비확장 예고 속 방산업계 기대감…태양광 업계는 실망감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는 이변 속에 전 세계는 물론 국내 산업계도 향후 시장 전망이 분주하다.

특히 트럼프가 미국의 ‘세계 경찰’ 역할 축소를 공언하면서 각국의 군비경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내 방산업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지난 9일 방산업종 주가는 상승 일색이었다.

대형 방산업체인 한화테크윈과 LIG넥스원의 주가는 5%안팎의 상승폭을 나타냈고, 코스닥의 일부 방산주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이는 트럼프가 대선과정에서 강조했던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미국 국방비 감소의 영향이 크다.

미국의 국방비 감소는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방위력 증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국내 방산수요 증가 및 미국 우방국으로의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한국 방산업체들의 활약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터키ㆍ인도에 이어 유럽 수출을 추진중인 K-9자주포를 생산하는 한화테크윈과 글로벌 훈련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T-50훈련기의 한국항공우주가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트럼프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방산 수요 확대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비해 수출루트 확대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반면, 태양광 발전 집중 투자를 공언했던 힐러리 클린턴의 낙선에 따라 시장 확대를 기대했던 태양광업계는 실망감이 커 보인다.

클린턴은 선거 과정에서 태양광 전지판 5억개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오는 2020년까지 현재의 5배가 넘는 태양광 발전설비 수요가 예상돼 관련 업계의 기대감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힐러리가 고배를 들며 이같은 기대감이 물거품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선 파리기후협약이 발효됐고, 지난해 미국의 민주ㆍ공화 양당이 태양광 정책인 ITC(투자세액공제)를 연장시킨만큼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면서도 “다만, 2020년 이후의 풍력, 태양광 수요증가에 영향을 미칠 CPP(Clean Power Plan)는 트럼프의 재임기간 동안에 추진되기 어려워졌다”며 “만일 트럼프가 연임을 하게 된다면 2020년 이후의 미국 재생에너지시장 전망은 부정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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