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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선택 트럼프] 캘리포니아 독립?...칼렉시트(Calexit)하면 세계 6위 경제대국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의 당선으로 캘리포니아주 등 민주당 지지 성향 지역에서 미 연방 탈퇴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불만인 이들은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는 등 미국이 심한 대선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타임지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이 확정되자 소셜미디어 상에서 미 연방 탈퇴를 주장하는 움직임마저 일고 있다. 민주당 지지 성향 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트위터에 해시태그 ‘칼렉시트’(#Calexit), ‘칼리브포니아’(#Caleavefornia) 등을 붙이며 이같은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사진=타임]

유럽연합을 탈퇴한 영국(브렉시트)처럼 미 연방에서 탈퇴해 독립국가를 세우자는 것이다. 특히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세계 6위에 해당하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이같은 주장이 적극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벤처투자가 셜빈 피셔버는 “트럼프가 이긴다면 캘리포니아주 독립을 위한 펀드를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캘리포니아주 입법분석실은 국제통화기금(IMF) 자료 등을 분석해 캘리포니아주의 2015년 GDP가 2조4590억 달러로 세계 6위 규모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으며 페이스북, 구글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본사가 자리잡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와 캘리포니아주, 오레곤주, 워싱턴주 등 미국 곳곳에선 반(反)트럼프 시위가 열렸다.

[사진=게티이미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UCLA 인근에서는 500여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트럼프의 당선에 저항했다. 일부 시위자는 “(트럼프는) 나의 대통령은 아니다”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버클린 캘리포니아대와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등에서도 소규모 형태의 반발 시위가 전개됐다. 오클랜드에서는 100명이 넘는 시민이 거리로 몰려 나와 트럼프의 모형을 불태우는 등 과격한 모습을 보였다.

캘리포니아주 북쪽에 위치한 오리건주의 포틀랜드에서도 300여명이 시내 중심으로 나와 선거 결과에 반발했다. 이 시위로 시내 중심가의 교통이 통제되고 기차 운행이 지연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일부 시위대는 도로 한 가운데 주저앉아 버렸고, 미국 깃발을 태우는 시위자도 목격됐다.

워싱턴주의 시애틀에서는 100명가량의 시위대가 국회의사당 인근에 모여 길을 가로막고 쓰레기통을 불태우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는 피츠버그대 학생 수백명이 거리를 행진하며 선거 결과에 반발했다. 이 대학의 학생들이 만드는 신문인 ‘피트 뉴스’는 이날 오후에 트럼프 대통령을 막기 위한 긴급회의를 개최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에서도 이민자들이 백악관 근처에서 ‘트럼프는 인종차별주의자’는 플랫카드를 앞세우고 시위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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