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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트럼프 승리] 정진석 “당장 방위비 부담, 사드배치 비용 논의 불가피”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9일(한국시각)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의 승리가 유력해진 데 대해 “안보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며 외교ㆍ국방 및 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의 즉시 구성과 긴밀한 입장 조율을 촉구했다. “통상 6~7개월 걸리는 새 행정부의 정책 검토 기간 중에 우리 입장을 최대한 설명하고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미국 대선 관련 긴급 당정 협의’에 참석해 “경제ㆍ안보 분야에서 이익보다 손실과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이므로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사진=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미국 대선 한국 경제·외교·안보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향 당정 협의에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정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의 방위비와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비용 등을 한ㆍ미 양국이 어떻게 분담 해야 할지 논의가 불가피하다”면서 “기획재정부, 국방부, 외교부는 당장 내년 예산안에 새로 반영해야 할 게 어떤 것인지 꼼꼼히 챙겨달라”고 했다. 외교ㆍ국방ㆍ경제 점검을 위한 정부 TF를 구성해 한ㆍ미 군사동맹이 흔들리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북핵 문제를 우선적 외교 과제로 다룰 가능성이 크고, 북핵 해결을 위한 선제 타격이 이번 대선의 중요 이슈 가운데 하나였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긴밀한 조율을 통해 한ㆍ미 공동의 대북정책을 도출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미국 새 행정부의 정책 검토 기간에 우리의 입장을 전하고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이번 미국 대선에서 드러난 고립주의 정서가 일정 부분 미국의 대외 통상정책에 투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제ㆍ금융 당국에 환율ㆍ주가ㆍ일자리ㆍ자유무역협정(FTA) 등의 추이를 예의주시할 것을 당부했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이번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미국 국민이 변화를 선택한 것을 존중한다”면서 “먹고사는 문제가 성추문을 이겼다”고 평가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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