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무성 “‘朴 대통령 마음만 먹으면 김무성 하나 죽인다’? 이대로 된 듯”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8일 “최순실 사단이 (대통령) 인수위원회를 거쳐 청와대를 들어간 뒤 ”박근혜 대통령 마음만 먹으면 김무성 하나쯤 죽일 수 있다“고 했는데, 제가 이대로 된 것 같다”고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JTBC는 지난 7일 최순실 관련 인사들이 청와대 뉴미디어정책실에 들어가 SNS 대화방을 통해 김 전 대표 등 여당 인사들에 대한 동향 보고와 부정적 글을 주고 받은 내용을 보도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시국회의 대토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뉴미디어정책실 소속 선임 행정요원 김모 씨 등은 ‘박근혜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김무성 하나 쯤은 죽일 수 있다. 검찰 권력과 언론사 통해 김무성 죽이기 나서면, 결국 김무성 지지율 폭락과 함께 정치 생명 그대로 죽는다’는 글을 주고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 대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mook@heraldcorp.com]

김 전 대표는 또 “제가 박 대통령 당신과 나는 동지 관계지 상하 관계가 아니지 않느냐고 말하다가 결국 그 사람(박 대통령)하고 멀어졌다”며 감정의 골을 나타냈다. 그는 “현 사태를 헌법 위반이 아닌 대통령과의 의리 문제로 인식하는 것이 제왕적 권력구조의 군신 관계에 따른 결과”라며 “다시는 이런 비극을 맞지 않기 위해서 개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수습이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김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 국민들이 분노하니 눈물 보이면서 사죄를 했지만 아직까지 잘못의 본질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며 “확실하게 그런 입장(책임총리에게 권한 이양)을 국민 앞에 대통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ye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