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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연·김웅기·이수만 회장… 클린턴과 남다른 인연 시선집중
힐러리 클린턴 미 대선후보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그와 국내 주요 재계 인사들 간의 인연이 주목된다. 미국 정부의 대 한반도 정책과 경제, 무역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오바마 정부시절보다는 좀 더 보수적인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있어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들에게는 새 미국 대통령과의 인맥이 중요한 포인트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재계에서도 손꼽히는 미국통이다. 특히 민주당과 인연이 깊다. 선친 김종희 전 한화그룹 회장이 한미친선협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구축한 미국 인맥에, 김 회장 본인이 직접 한미교류협회장 등으로 활약하면서 미국 정계에 폭넓은 인맥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지난 2003년 당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 연설회에 초청을 받아 워싱턴D.C.를 방문했을 때 힐러리 클린턴과 만났다. 이를 계기로 남편인 클린턴 전 대통령을 한국에 초청, 방한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당시 김 회장은 한국에 온 클린턴 전 대통령과 프라자CC에서 함께 골프를 치며 남다른 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부인 김영명 씨는 힐러리의 대학 동문이다. 미국 웨슬리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했고, 부전공으로 미술사를 공부했다. 힐러리 클린턴 대선후보는 웨슬리대학 정치학과를 나왔다.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과 힐러리 클린턴의 인연은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최근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미국 국무장관 재임시절 최측근인 셰릴 밀스가 한국 의류업체인 세아상역이 아이티에 공장을 개소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보도했다. 밀스는 2010년 아이티에 공장을 건설하라고 김 회장에게 제안했고, 세아상역은 여러 혜택을 받으며 7800만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완공했다.

이런 인연으로 힐러리 클린턴은 2010년 미국 국무장관 자격으로 아이티를 방문,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을 가장 중요한 귀빈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또 세아상역은 클린턴재단의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기부했다.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SM의 이수만 대표도 힐러리와 인연을 맺고 있다. 힐러리는 국무장관 시절 개최한 특별 영화시사회에 이수만 대표를 공식 초청한바 있다. 당시 상영 영화였던 아웅산 수치 소재 영화 ‘The Lady’가 이 대표와 힐러리를 맺어줬다. 한국 방문 직후 수치 여사를 만나기 위해 미얀마로 갈 예정이던 힐러리에게 이 대표는 ‘The Lady’ DVD를 전했고, 성공리에 아웅산 수치 여사와 회담을 마친 힐러리는 외교적으로 큰 역할을 한 인사로서 이 대표를 영화 시사회에 초대한 것이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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