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57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7만8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2~3년전만 해도 30만~50만명선을 기록하던 취업자 증가규모가 전월(26만7000명)에 이어 2개월째 20만명대에 머물렀다.
전체 실업률은 3.4%로 전년 동월(3.1%)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했고, 15~29세 청년실업률은 8.5%로 1년전(7.4%)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체감실업률(고용 보조지표3)은 10%를 기록했고, 청년 체감실업률은 20%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고용사정이 더욱 악화된 것은 전반적인 경기위축으로 기업들의 신규고용이 줄어든 가운데 조선과 해운, 철강 등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실직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경제와 고용의 근간인 제조업 부문의 고용이 최악이다.
제조업 부문 취업자는 지난달 11만5000명 줄어들어 지난 7월 이후 4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됐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규모는 7월 -6만5000명에서 8월 -7만4000명, 9월 -7만6000명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되다 지난달에는 -11만명대에 달했다. 특히 지난달의 취업자 감소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격랑이 몰아치며 경기가 추락했던 2009년 9월(-11만8000명) 이후 7년 1개월만의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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