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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픽 뉴스] 美대선 시간대별 시나리오…경합주가 승패를 결정한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8일(현지시간) 밤 백악관 주인의 윤곽이 드러난다. 미국 대선은 주(州)마다 시간대를 고려하면 초반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가 우세한 것처럼 보이다가 선거인단 55명을 차지할 수 있는 캘리포니아 주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차지하면서 승기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트럼프가 경합주 12 주를 차지하면 캘리포니아 주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트럼프가 승리하게 된다.

한국 시각 투표 마감시간이 가장 이른 주들은 조지아, 사우스 캐롤라이나, 버몬트, 버지니아, 인디애나, 켄터키 등이다. 모두 현지시각 8일 오후 7시, 한국시각 9일 오전 9시경 투표가 마무리 된다. 한국과 시차가 14~15시간 차로 비교적 적은 편이라 출구조사를 가장 빨리 알 수 있다. 인디애나(선거인단 11명), 켄터키(8명), 조지아(16명), 캐롤라이나(9명)는 트럼프가 우세한 지역이고 플로리다(29명)와 버지니아(13명)는 경합주, 그리고 버몬트(3명) 주는 클린턴에 우세한 지역이기 때문에, 첫 출구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우세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래픽=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여기에 한국 시각 오전 9시 30분경 투표를 마감한 웨스트 버지니아(5), 노스 캐롤라이나(15), 오하이오(18)가 투표를 마감해 트럼프의 당선으로 발생하는 증시불안인 ‘트럼프 리스크’는 이때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경합주를 차치하고 각 후보들이 우세지역에서 표심을 그대로 확보한다고 전제하면 트럼프가 49명의 선거인단을, 클린턴이 1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게 된다.

현지시각 6일 기준 리얼클리오폴리틱스(RCP)에서 종합한 플로리다 주의 양 후보 지지율은 각각 45%로 동점을 기록했다. 버지니아에서는 클린턴이, 오하이오에서는 트럼프가 우세했다. 플로리다 주에서 선거인단 29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버지니아와 오하이오를 합하더라도 클린턴이 초반 판세를 뒤집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체 선거인단 수를 계산하면 트럼프와 클린턴은 183대 211로, 클린턴이 유리한 상황이다.

결국 경합주가 중요하다. 대선예측가 네이트 실버가 운영하는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538)의 확률을 토대로 경합 12주 선거결과가 나온다고 가정했을 때, 클린턴은 플로리다와 버지니아, 펜실베니아, 미시건, 뉴햄프셔, 메인, 위스콘신, 네브라스카, 콜로라도, 네바다 10개 주를 차지하게 된다. 트럼프는 오하이오와 아이오와 주를 차지하게 된다. 헤럴드경제가 네이트 실버의 분석을 차고한 이유는 그가 빅데이터에 기반해 대선예측을 하는 전문가 중에서 신뢰도가 높고 대중적으로도 인지도가 높기 때문이다. 네이트 실버가 예측한 각 경합주의 판세를 반영했을 때 한국시각 9시 30분 기준, 트럼프와 클린턴은 각각 67대 60으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한국 시각 9일 오전 10시~10시 30분 경 가장 많들 주들이 투표를 마감할 전망이다. 클린턴 우세지역인 일리노이(20명), 뉴저지(14명), 메사추세츠(11명), 코네티컷(7명), 로드아일랜드(4명), 워싱턴 D.C.(3명), 델라웨어(3명)이, 트럼프 우세지역인 텍사스(38명), 테네시(11명), 미주리(10명), 앨라배마(9명), 오클라호마(7명), 미시시피(6명), 캔자스(6명), 사우스다코타(3명)가, 그리고 경합주 펜실베니아(20명), 미시건(16명), 뉴햄프셔(4명), 캔자스(6명), 메인(4명) 주가 투표를 마감한다. 네이트 실버의 예측대로라면 이 경합주 모두 클린턴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메인주는 승자독식 주가 아니지만 클린턴이 모든 표를 가져갔다고 전제했을 때 클린턴과 트럼프는 168대 169로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이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에서 클린턴의 승리가 유력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때 대선 윤곽이 확실시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네이트 실버의 관측이 맞아떨어졌다는 전제 하에 가능한 시나리오다. 538은 302대 236으로 트럼프를 꺾고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라고 점쳤다.

네이트 실버의 관측이 틀렸다고 전제하고 트럼프가 중대형(선거인단 15명 이상) 경합주를 모두 차지하고 아이오와 주까지 확보했다고 전제하면 트럼프는 272대 266으로 클린턴을 꺾을 수 있다.

가장 선거인단 수가 많은 캘리포니아 주는 한국 시각 9일 오후 1시경 투표를 마친다. 캘리포니아 주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트럼프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있기 때문에 선거인단 확보가 유력하다. 하지만 지적했듯 트럼프가 경합주에서 선전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각 주별 개표는 투표가 종료된 지 1시간이 지나서 시작되기 때문에 하와이와 알래스카에서 투표가 마감할 때쯤 투표를 초반에 마감한 주들의 득표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조기투표와 부재자 투표용지도 이때 개봉된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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