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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딸 특혜의혹] 檢칼끝, 결국 삼성 등 기업에 닿았다
-‘정유라 특혜 의혹’ 삼성전자ㆍ마사회 전격 압수수색


[헤럴드경제=양대근ㆍ김현일 기자] 결국 검찰의 칼끝이 삼성 등 기업에까지 닿았다.

‘최순실 게이트’ 전방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순실(60ㆍ구속) 씨 모녀의 기업 특혜지원 의혹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한국마사회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사진=검찰에 소환되며 울먹이는 최순실 씨.]

검찰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8일 오전 6시 40분부터 삼성전자 대외협력단 사무실, 한국마사회와 대한승마협회 사무실 등 총 9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승마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수사본부는 최 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코레스포츠(현재 비덱스포츠)에 지난해 삼성 자금 280만유로(약 35억원)가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돈은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지원됐지만 실제로는 정 씨의 말 구입비 등을 지원하기 위한 비용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의 시선을 받고 있다.

비덱스포츠에 지원된 삼성 자금은 서울 강남의 국내 은행지점에서 독일지점으로 보내진 뒤 독일의 여러 은행에 계설된 코레스포츠 계좌로 송금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박 사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대한승마협회는 오는 2020년까지 186억원 상당을 정씨 종목인 마장마술에 지원한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해 사실 정 씨 지원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이 ‘중장기 로드맵’의 초기 작성자로 지목되고 있다. 이 파일의 문서정보를 조회하면 초기 작성자가 ‘한국마사회(KRA)’로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박재홍 전 마사회 승마감독은 한 언론인터뷰에서 “최 씨와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이 서로 전화 통화를 하는 사이”라며 “승마협회, 삼성 측 지시에 따라 코레스포츠와 연락했지만 말 값을 주지 않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폭로한 바 있어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수사본부는 지난 3일 김모 삼성 전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각종 자료를 분석한 뒤 조만간 박 사장을 직접 소환할 예정이다. 삼성 측과 최 씨 측이 모종의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삼성 역시 뇌물공여, 배임죄가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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