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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 1호 기부 펀드 ‘청년희망펀드’ 사업 총체적 부실

  • 기사입력 2016-11-0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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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1호 펀드 기부를 시작으로 만들어진 ‘청년희망재단’이 1400억원 규모의 청년희망펀드를 모았으나 청년 취업지원 실적이 저조하고 사업도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9월15일 박대통령이 공익신탁 형식으로 처음 제안한 이후 불과 두 달도 안걸려 11월5일 공식출범한 청년희망재단의 현재까지 수입현황을 보면 청년희망재단에 직접 기부된 금액이 1026억원, 공익신탁 된 금액이 423억 원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용득(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청년희망재단은 지난 8월 홈페이지를 통해 모두 561명의 청년취업자를 배출했다고 홍보했다”며 “하지만 실제 내용은 매우 초라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재단 서비스를 받은 청년구직자는 1만1305명으로 취업자는 561명(5%)에 그쳤다. 1400억원 펀드 규모의 재단 실적치곤 양도 질도 초라하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이같은 부실이 이미 지난해부터 예견됐고, 심지어 재단이사들도 우려해왔다는 점이다. 대통령의 한 마디로 모금됐고 전문성없이 급조된 재단이 총체적인 사업부실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제기될만한 대목이다.

이 의원이 공개한 작년 12월18일 청년희망재단 제3차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모바일게임기획자 양성사업’에 대해 A이사는 “예체능 전공자들이 자바스크립트조차 운영할 줄 모르는 상황에서 짧은 기간에 게임기획자가 배출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빅데이터전문가 양성사업도 2년을 교육해도 취업이 힘든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업을 줄이고 대상인원과 교육기간을 늘려서 제대로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B이사는 “이미 해당 게임업체와 MOU를 체결해 훈련기간에도 해당업체 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교육을 실시하고, 훈련종료 이후에는 해당기업에 인턴 등으로 채용토록 협의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재단의 ‘모바일게임 기획자 양성’사업은 29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서 7명이 취업했다.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기획자 양성’ 과정은 30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서 단 1명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날 이사회에서 C이사는 “구체적인 사업 내용 없이 재단을 출범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사업을 할지 중요하다”며 “그럼에도 어떤 사업을 할지 이사회에 상정도 안 하고 사전협의도 없이 언론에 사업계획을 발표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1400억여원의 펀드와 기부금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할 청년희망재단이 얼마나 졸속적으로 급조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며 “기업 팔을 비틀고 국민을 호도해 모은 기부금을 청년을 위해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의 당사자인 차은택씨가 기획하고 추진했던 문화창조융합센터가 청년희망재단 시범사업부터 개입됐고 실제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정부·재단 회의자료와 공식 보도자료에 문화창조융합벨트와 연계·협업이 명시돼 있고 실제로 청년희망재단은 11월부터 청년희망아카데미 강좌를 통해서, 매주 목요일 ‘문화창조강좌’를 실시한바 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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