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월인천강지곡 국보된다…오바마 반환 국새는 보물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월인천강지곡 권상(月印千江之曲 卷上ㆍ보물 제398호)’과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平昌 月精寺 石造菩薩坐像ㆍ보물 제139호)’을 국보로 지정예고했다.

또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방한때 반환한 국새 3종과 ‘금강산 출토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일괄(金剛山 出土 李成桂 發願 舍利莊嚴具 一括)’ 등 6건을 보물로 지정하기로 했다.

[사진=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

월인천강지곡 권상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이 아내인 소헌왕후의 공덕을 빌기 위하여 직접 지은 찬불가이다. 훈민정음 창제 이후 가장 빠른 시기에 지어져 활자로 간행된 점에서 창제 후 초기의 국어학 연구와 출판인쇄사를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문헌이다. 비록 일부만 남아 있으나 이 책이 갖는 국어학적, 출판 인쇄사적 가치가 매우 높아, 국보로 승격 지정할 가치가 있다고 문화재청은 판단했다.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은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안정된 자세와 적절한 비례를 갖추고 있으며, 귀걸이, 팔찌, 가슴 영락(瓔珞, 구슬 목걸이) 장식 등 세부표현이 화려하고 섬세하다. 같은 절의 ‘팔각 구층석탑(국보 제48호)’ 남쪽에 무릎을 꿇고 앉아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아 탑을 향해 공양을 올리는 자세라는 점에서, 원래부터 탑과 공양보살상은 하나의 구성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이해돼 둘을 모두 국보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이와 같은 탑전(塔前) 공양보살상은 우리나라만의 독창적인 도상과 구성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와 의미를 지닌다.

[사진=월인천강지곡 권상(卷上)]

한국전쟁때 유출됐다가 오바마 대통령이 2014년 방한때 반환한 ‘국새 황제지보(國璽 皇帝之寶)’, ‘국새 유서지보(國璽 諭書之寶)’, ‘국새 준명지보(國璽 濬明之寶)’는 각각 ▷조선 고종때 제작된 대한제국 국새(1897년), ▷관리 임명에 사용했던 것(1876년), ▷세자시강원 관원의 교지에 사용되었던 것(1889년)이다.

[사진=국새 황제지보]

금강산 출토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일괄은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기 직전에 많은 신하와 함께 발원한 사리장엄구로서 1932년 금강산 월출봉 석함 속에서 발견된 것이다. 발원자와 발원 목적과 내용, 제작 장인 등 조성경위를 알 수 있는 명문이 있어 사료적 가치가 크다.

이밖에 과거시험 수험생들을 위한 중국시(詩)선집 ‘협주명현십초시(夾注名賢十抄詩)’와 1728년에 섬세한 필치로 그려진 ‘박동형 초상 및 함(朴東亨 肖像 및 函)’도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