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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라미디아 감염 여성 9년만에 2.69배↑
- 피임실천율 46.7% 그쳐…효과적 피임 교육 필요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대표적인 성병인 ‘클라미디아’의 감염자 수가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1년 새 한 번이라도 성관계를 한 20대(만19∼29세) 미혼여성은 70%에 이르렀지만, 피임을 실천하는 경우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7일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여성건강통계 산출 및 주요이슈에 대한 심층 분석’(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여성 인구 10만 명당 95명이던 클라미디아 치료 환자 수는 2014년 255.6명으로 9년 만에 2.69배가 됐다.


클라미디아는 성관계로 전염되는 대표적인 질병이다. 감염돼도 대부분 증상이 미미하지만, 심하면 불임을 유발할 수 있어 치료가 필수다.

2014년 클라미디아 치료 환자 수를 연령별로 보면 젊은 환자가 두드러지게 많다. 25∼34세 환자가 10만 명당 488.8명으로 가장 많았고 19∼24세가 450.8명으로 그 다음이었다.

이에 비해 35∼44세(229.7명), 45∼64세(104.7명), 65세 이상(17.9명) 등 다른 연령대 환자 수는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젊은 여성들은 피임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 새 한 번이라도 성관계를 경험한 20대 미혼여성은 67.4%로 집계된다. 연령별로 보면 만19세 70.9%, 20세 72.4%, 21세 63.3%, 22세 64.8%, 23세 65.5%, 24세 72.7%, 25세 62.4%, 26세 65.8%, 27세 67.8%, 28세 67.9%, 29세76.3% 등이었다.

이들에게 성관계 때 항상 피임했는지 묻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46.7%뿐이었다. 먹는 피임약 또는 콘돔 등으로 피임한 경우를 모두 합산한 결과다.

조사대상이 여성인 점을 고려하면 성병 예방에 필수인 콘돔 사용률은 더 낮을 것이라는 추론도 가능하다.

연령에 따른 피임실천율 역시 19세 32.1%, 20세 46.5%, 21세 50%, 22세 41.4%, 23세 45.5%, 24세 54.2%, 25세 44.6%, 26세 49.4%, 27세 52.5%, 28세 55.6%, 29세 41.4% 등으로 일관성은 없다.

보고서는 “기존에 제공된 피임 관련 정보나 교육이 효과적이었다면 피임실천율이 높겠지만, 피임과 콘돔 사용 교육을 많이 받았다는 젊은층도 피임실천율이 다른 연령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며 효과적인 피임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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