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최순실ㆍ왕수석ㆍ문고리권력 동시 소환 조사…결론은?
[헤럴드경제] 검찰은 6일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주인공인 최순실(60)을 비롯, 안종범(57)전 청와대 조정수석비서관과 정호성(47)전 청와대 부속비성관 등 핵심인물 3인방을 동시에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안종범ㆍ정호성 등 두 사람을 구치소에서 함께 불러내 국정농단 의혹 조사를 이어갔다.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왕수석’과 ‘문고리 권력’이 동시에 구속됨에 따라 이날 검찰 조사 방향과 진술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관건은 재단 출연금 모금과 청와대 대외비 문서 유출에 박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4일 대국민 담화에서 검찰 수사를 수용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이들이 어떤 진술을 풀어내느냐에 따라 헌정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조사 시점과 방식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법조계에선 두 사람이 박 대통령과의 연결고리를 끊고 모든 법적 책임을 떠안는 방향으로 조사에 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두 사안에 박 대통령이 직ㆍ간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주변 진술과 정황이 잇따라 나오고 시간이 갈수록 이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오전에는 최씨가 검찰에 나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그는 관련 의혹에 대해 입을 다문 채 줄곧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 분석 작업도 속도가 붙고 있다.

검찰은 최근 안 전 수석으로부터 청와대의 각종 행사 일정과 업무 내용을 담은 다이어리를 확보해 분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엔 박 대통령이 작년 7월 청와대에서 대기업 총수들과 오찬간담회를 하고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는 내용도 명시돼 있다고 한다.

검찰은 이 다이어리를 토대로 박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 재단 설립 및 출연금 모금에 관여했는지, 최씨에게 도움을 준 청와대 인사가 더 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더불어 지난달 29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정 전 비서관의 개인ㆍ업무용 휴대전화 2대를 확보했다. 해당 기기엔 최씨의 국정개입 정황이 담긴 통화 파일과 메모 등이 저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