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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슬아슬한 우위 힐러리, 조기투표에 대선 가도 탄력…히스패닉ㆍ민주당 유권자 투표율↑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아슬아슬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에게 조기투표 유권자들이 힘을 실어주고 있다. 조기투표 인원이 4000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히스패닉계 유권자들과 민주당 지지자들의 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미국 NBC와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조기투표를 한 사람은 총 3969만8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등록 유권자 1억4600만명 중 약 2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주요 12개 경합주에서만 조기투표 참여자가 1800만명에 이르렀다.

특히 통상 투표 참여율이 낮았던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에 나서면서 힐러리가 대선 가도에 탄력을 받게 됐다. 히스패닉계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지지 기반에 속한다.

6일까지 조기투표를 진행하는 플로리다 주에서 현재까지 조기투표를 한 히스패닉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의 14.1%인 59만6000여 명이다. 2008년 대선 당시 26만명보다 129% 증가했다. 조지아 주에도 2012년 대선에서 조기 투표한 히스패닉은 전체 유권자의 0.9%인 1만2000여명이었지만, 지난 4일 마감한 조기투표 참가자는 3만11000여명으로 144% 늘었다. 아직 조기투표가 마감되지 않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2012년 2만1000여명에서 현재 3만7000여명으로 히스패닉 유권자의 참여가 늘었다. 지난 4일 조기투표를 마감한 네바다에서도 히스패닉 유권자의 투표율은 2008년보다 1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도 민주당 유권자의 투표율이 45.8%로, 공화당 유권자 투표율 32.1%를 13.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착수로 지지율 하락에 직면한 힐러리에게는 희소식이다. FBI의 수사 방침 발표 이후 트럼프는 힐러리와의 지지율 격차를 눈에 띄게 줄이며 추격에 나섰다. 현재는 다시 힐러리가 지지율을 소폭 회복해 가는 모양새지만 여전히 접전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1∼4일 168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6일 공개한 추적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힐러리와 트럼프는 각각 48%, 4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1일 공개된 추적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46%를 기록해 45%를 얻은 클린턴에 1%포인트 앞서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지난 1∼3일 성인 15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맥클래치-마리스트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44%, 트럼프가 43%로 격차가 1%포인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공개된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는 45% 대 43%, 뉴욕타임스와 CBS의 여론조사에서는 45% 대 42%로 격차가 2∼3%포인트였다.

여러 주요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46.6%, 트럼프가 44.9%로 1.7%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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