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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게이트 수사] 최순실, 檢수사 중 ‘대통령 담화’ 보고 오열했다고?
-처지 비관 등 겹쳐 감정 제어 못한듯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ㆍ구속) 씨가 지난 4일 검찰 수사를 받던 도중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시청하고 오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구치소 신세로 전락한 자신의 처지와 40년 넘게 가까운 관계를 유지한 박 대통령이 고개 숙이는 모습이 겹치면서 최 씨가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가 지난달 31일 오후 검찰 조사를 받기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검찰 특별수사본부로 들어서면서 울먹이고 있다. 사진=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박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앞으로 사사로운 인연은 모두 끊고 살겠다”며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람에서 추진된 일이었는데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행위까지 저질렀다고 하니 너무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이 최 씨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최 씨에 대해 인연을 끊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박 대통령은 “검찰은 어떠한 것에도 구애받지 말고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이를 토대로 엄정한 사법처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면서 “이번 일의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는데 있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에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지시했다”면서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특별검사 수사도 수용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같은 대통령의 모습과 자신의 처지가 오버랩되면서 최 씨가 감정을 제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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