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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분한 청중들 향한 오바마의 일갈, “야유하지 말고 투표하라”
[헤럴드경제] “잠깐, 짬깐, 잠깐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유세장에서 청중들에게 화를 냈다. 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州)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지원하는 유세를 하던 중이었다.

CNN을 비롯한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클린턴 지지자들로 가득 찬 파예트빌의 한 대학에서 투표를 독려하는 연설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유세장 한편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소란스러워졌다. 일부 청중들이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팻말을 든 노인들을 향해 야유를 보냈기 때문이다. 

흥분한 청중들을 달래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진=폭스뉴스 방송화면 캡처)

이 장면을 본 오바마 대통령은 이야기를 멈추고 청중들을 향해 “잠깐만, 잠깐만”하면서 흥분한 청중들을 제지했다. 하지만 다른쪽에 앉은 힐러지 지지자들도 야유에 동참하면서 소란은 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손가락으로 청중들을 가리키고 단상을 손바닥으로 치면서 야유를 멈출 것을 요청했다. 그는 잠시 난처한 웃음을 짓기도 하다가 “여러분, 앉아서 잠깐만 조용히 해보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분 30초가량 이어지던 소란이 잦아들자 오바마 대통령은 “이제 들어보세요, 저는 진지합니다”라며 “무엇보다 우린 언론의 자유를 존중하는 나라에 살고 있다. 또 저들은 군에서 복무한 재향군인으로 보이는데 우리는 그를 존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유하지 말고(don’t boo) 투표하라(vote)”고 투표를 독려했다. 그러자 청중들은 대통령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방송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군복 입은 노인이 유세장에서 무사히 나갈 수 있도록 경호원들에게 에스코트를 지시했다.

onlinenews@heraldcop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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