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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온 뚝! 실내 건강 챙기기 ③]실내 공기 질 따라 아토피피부염도 악화
- 신축 건물 이사 후 실내공기 질 나빠지자 가려움증 심해져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기온이 떨어지면서 실내 환기 횟수가 줄고 난방으로 습도는 떨어지기 쉽다. 그러나 아토피피부염을 앓는 어린이를 둔 가정이라면 실내공기 정화가 시급하다.

특히 새집으로 이사했을 때 자연환기나 베이크아웃 등 새집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가 아토피피부염 악화를 막는데 필요해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환경보건센터 안강모ㆍ정해관 교수 연구팀은 서울특별시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지난 2009년 5월부터 2010년 4월 사이 어린이집 한 곳을 1년 동안 관찰하고 실내 공기 질과 아토피피부염의 상관관계를 밝혔다.

이 어린이집은 원생 76명 중 30명이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었으며, 연구기간 동안 한 차례 신축 건물로 이사하는 등 주변 환경의 변화가 있었다.

연구팀은 어린이집의 이사를 기점으로 이사 전과 이사 후로 나눠 지속적으로 실내 환경 평가를 진행하면서 어린이들의 아토피피부염 증상 변화를 관찰했다.

신축 건물로 이사한 직후 실내 공기가 급격히 악화되다 이후 천천히 회복되는 경향이 뚜렷했던 가운데, 기존 어린이집에서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의 가려움증 발현율은 31.9%이었으나 이사 직후에 43.8%로 늘었다.

이사 후 환기를 지속했으나 가려움증의 발현율은 50.5%로 유지되다 6개월이 지난 후에야 35.4%로 줄었다.

연구팀은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고 하더라도 일단 오염물질에 노출되면 이미 악화된 아토피피부염이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안강모 교수는 “새집에 가면 피부염 증상이 악화되는 것 같다고 막연하게 느끼던 점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게 됐다”며 “어린이 아토피피부염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각 가정은 물론 어린이집과 같은 공공시설에서의 실내 공기 관리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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