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삼성重, 유증-실적-수주 ‘삼박자’… 위기 넘었나?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삼성중공업이 연말 들어 분위기 반전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 9월말 올들어 첫 수주 이후 신규 수주가 이어지고 있고, 3분기 실적도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사활을 걸고 추진중인 유상증자 분위기도 현재까지로선 나쁘지 않다. 다만 조선업 업황 악화의 주요 원인인 저유가 상황 지속은 여전한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유증 성공 관측= 삼성중공업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자본은 1조1409억원으로 확정됐다. 신주발행가격이 7170원으로 확정됐고, 신주 1억5912만주를 발행하면서 자금 조달 총액수가 확정된 것이다.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은 오는 15일이고, 발행된 신주는 오는 28일 주식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전기 등 삼성중공업 주요 주주들은 이미 이사회에서 삼성중공업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1811억 원을 출자하며 삼성생명과 삼성전기는 각각 347억 원, 245억 원을 출자한다.

현재까지의 유증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우리사주조합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그러나 아직 관건은 남아있다. 흥행이다. 삼성중공업은 기존 주주에 대한 청약은 오는 7일~8일,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은 오는 10~11일 받게 된다. 기존 주주들이 신주를 많이 받아 들이느냐, 실권주가 몇주나 나오느냐는 유증 성사의 핵심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본다.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유증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3Q 실적 ‘흑전’= 삼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7778억 원, 영업이익 840억 원, 순이익 128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영업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여전히 누적기준으론 영업손실(1936억 원), 순손실(679억 원)을 기록 중이긴 하지만 적자 행진이 멈춘 것에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0월 이후 1년 가까이 단 한 건도 없었던 신규 수주도 연말들어 몰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월말 유럽의 한 선사와 18만㎥급 LNG선 2척의 건조 계약(4200억 원)을 맺었다.

지난 10월 30일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NAT사로부터 15만7000DWT급 유조선 3척을 2000억 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10월 들어서만 유조선 7척의 수주 계약을 성사시켰다. 한 달 사이에 8억 달러 규모의 수주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25억 달러 규모의 모잠비크 Coral FLNG의 연말 계약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한 상태다. 

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