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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디펜스 장갑차 사업…갑을오토텍 파업이 ‘복병’되나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한화디펜스의 장갑차 사업이 외부의 복병을 만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장갑차에 장착되는 공조장치를 납품하는 갑을오토텍의 파업 장기화 때문이다.

한화디펜스는 군에 궤도형 장갑차를 생산 공급하고 있다. 기종과 납품 대수는 방산장비 계약 특성상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설명: 한화디펜스가 생산하는 K21 보병전투장갑차. [사진제공=한화디펜스]

하지만 지난 7월 갑을오토텍이 전면파업과 직장폐쇄에 들어가며 장갑차 공조장치의 공급이 중단됐다.

전시에 전투인력 수송과 전장지휘를 맡는 장갑차에 있어 공조장치는 어느 장비보다 중요하다. 장갑차 공조장비는 차량 내부의 냉각과 매연 방출은 물론, 생화학전이 발생할 경우 차량 내 탑승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핵심장비 중 하나다.

이같은 부품 수급 차질에 한화디펜스 측의 속은 바짝 타들어가고 있다.

파업 장기화에 따른 공조부품 수급 차질이 빚어질 경우, 장갑차 생산라인에도 여파를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화디펜스는 생산 차질을 우려해 갑을오토텍에 완성되지 않은 반제품이라도 들여와 자체 검사 등을 거쳐 생산에 들어가는 방안까지 검토했지만 품질확보를 이유로 무산시켰다.

갑을오토텍 노조 측은 지난 3일 “한화디펜스가 납기일이나 품질ㆍ안전 면에서 완제품을 들여오는 것이 최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주장하며 이같은 방안은 수포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갑을오토텍의 파업이 단시일에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노조가 120일째 공장을 점거하고, 사측은 직장폐쇄로 맞서며 양측간 대립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한화디펜스 측은 “현재까지 생산 차질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파업이 길어져 부품 공급에 문제가 생길 것을 대비해 발주처인 방위사업청 등과 긴밀히 협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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