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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들 朴대통령 대국민 담화 긴급 타전…“종교와 연관성 부인”, “울먹이며 사과”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외신들은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내용을 즉각 타전하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하락과 퇴진 요구 등 최근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국내의 반응도 함께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종교 관련 의혹에 초점을 맞춰 박 대통령이 “사이비 종교와의 관련성을 부인했다”면서 그가 “독립적인 조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박 대통령이 (질타에 따라) 풀이 죽은(chastened) 모습으로 나타나 사과를 하며 조사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박 대통령이 “울먹이며” 사과에 나섰다며 “가슴이 아프다”,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렵고 밤잠을 이루기도 힘이 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박 대통령이 눈물 어린 사과를 했지만 야당을 누그러뜨리는 데는 실패했다면서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절망적”이라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도 함께 전했다.

외신들은 사과의 자리에 선 박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상징성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에도 초점을 맞췄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4년 전 국가의 첫 여성 지도자로서 새 역사를 쓴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중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사과 소식을 전했다. FT 또한 한국의 “첫 여성 지도자”가 대국민 담화에 나섰다고 썼다.

또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 등을 거론하며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강한 분노에 대해서도 함께 전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지난주 수 천 명의 시민들이 서울 중심부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으며, 그에 대한 지지율은 10% 미만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FT는 4일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5%로 떨어졌다며 이는 앞선 지도자들을 포함해 최저 지지율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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