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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러리ㆍ트럼프 다 싫다…미셸 오바마ㆍ빨간 니트 아저씨 적는 유권자들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올해 미국 대선은 역대 최고 비호감 후보들 간의 대결로 꼽힌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둘다 싫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기명 투표(write-in)’가 인기를 끌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공식 후보 외에 다른 사람의 이름을 적는 ‘기명 투표’ 열기가 어느때보다 뜨겁다고 전했다.

힐러리와 트럼프 둘다 싫다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크리스 드레이크는 천문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과 과학자 빌 나이를 적을 생각이다.

한 뮤지션은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한 스포츠 에이전트는 테오 엡스타인 시카코컵스 단장 이름을 적겠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2차 TV토론에 질문자로 나와 주목을 받은 빨간 니트 아저씨 켄 본(가운데)[사진출처=게티이미지]

이들 외에도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정치 풍자 토크쇼 진행자 존 스튜어트, 2차 TV토론에 질문자로 나와 주목을 받은 빨간 니트 아저씨 켄 본 등도 인기다. 후보들에게 에너지 정책에 대한 질문을 던졌던 켄 본은 푸근한 인상과 강렬한 패션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앞서 민주당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샌더스의 이름을 적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는 찍기 싫고, 그렇다고 힐러리를 찍을 수도 없는 사람들이 ‘기명 투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 전략가 안나 나바로는 자신의 어머니 이름을 적겠다고 밝혔다.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는 자신의 부인 이름을 쓸 계획이다.

공화당 경선에서 패한 존 케이식 오하이오주 주지사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이름을 적었다고 말했다.

‘기명 투표’가 실제 위력을 발휘했던 적도 있다. 2010년 리사 머코우스키는 알래스카주 공화당 상원의원 경선에서 패했다. 하지만 상원의원 선거 본선에서 머코우스키는 ‘기명 투표’ 덕에 공화당, 민주당 후보를 모두 이기고 승리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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