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싱가포르 정부가 지원하는 최초의 자판기 카페가 문을 열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 8월 첫 자판기 카페인 ‘Vend Cafe’가 셍캉(Sengkang) 지역중심에 오픈했다. 이는 싱가포르 중소기업청(SPRING Singapore)과 주택개발청(HDB)이 주도한 파일럿 프로젝트 중 하나로, 주거지역을 타깃으로 해 주민들이 저렴한 가격의 음식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됐다.
싱가포르 무인 자판기 카페 VendCafe |
해당 자판기 카페는 맛, 가격, 편리성 면에서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현재 하루에 약 400개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VendCafe 운영사인 JR벤딩 측은 이용자들이 시간에 관계 없이 원하는 음식을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음식이 만들어지면 급속냉각 기술을 통해 포장 후 냉장보관되기 때문에 카페에 직원이 상주할 필요가 없다.
무인 자판기에서 메뉴를 선택하고 있는 모습 |
싱가포르 정부는 올해 초 발표한 산업 변환 프로그램(Industry Transformation Programme)의 일환으로 요식업(food service industry)의 혁신안을 첫번째로 선정했다.
싱가포르 요식업에는 약 16만 명이 종사하며 전체 노동인구의 4.5%를 차지하고 있지만, GDP(국내총생산)에는 0.8% 밖에 기여하지 않아 심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이에 싱가포르 정부는 향후 5년 내 인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연 2%의 생산성 성장률을 달성하고자 개혁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요식업계 산업 변환 계획은 ①새로운 비즈니스 포맷을 통한 개선(Improving with New Business Format), ②기술 도입을 통한 생산성 향상(Driving Productivity through Mass Adoption of Technology), ③기업들의 직원에 대한 새로운 기술 트레이닝 지원(Supporting Food Companies in Re-skilling Workers) 으로 구성돼있다.
특히 싱가포르 정부는 새로운 비즈니스 포맷을 통한 개선 방안으로 음식 자판기(food vending machine)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는 RM(Ready Meal) 의 새로운 유통채널로 활용 가능하며, 기존 유통채널 대비 인력 및 공간 활용 면에서 훨씬 효율적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중소기업청은 내년까지 싱가포르에 자판기 카페를 10개 더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