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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치 아픈 당신 ③] 목부터 시작되는 ‘경추성 두통’ 주의하세요
-평소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이 재발 막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두통. 두통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신경과, 내과, 이비인후과 진료에도 특이 소견이 없거나 약을 먹어도 해소 되지 않는다면 경추성 두통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전문의들은 스마트폰, PC 사용이 생활화되며 목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목 변형이 생기면 경추성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한다.

▶스마트폰 사용 ‘경추성 두통’으로 이어져=한 모바일 시장조사업체가 올해 발표한 한국인의 스마트폰 하루 평균 사용 시간은 3시간,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하루 활동 시간의 4분의 1을 스마트폰 사용에 할애한다.

문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목을 숙이고 있거나 쭉 빼고 있는 자세다. 뿐만 아니라 하루 PC 사용량까지 합치면 온종일 목에 가해지는 부담은 가중되고 지속되면 변형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표적인 일자목증후군은 목뼈가 앞으로 기울어진 상태를 말한다. 고개를 젖혔을 때 두통이 생기고 뒷머리부터 목 부근까지 뻐근함이 지속된다.

이는 목에 있는 신경이나 관절, 디스크, 근육, 인대 등 구조물 이상으로 인해 주로 머리 옆쪽으로 두통이 나타나는 것으로 심해지면 어지럼증과 이명, 어깨 통증과 팔저림, 눈이 침침해진다든지 구역질, 구토 등의 위장 이상 증상도 나타난다.

우선 경추성 두통과 편두통은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구별해야 한다. 경추성 두통은 목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지속적으로 머리와 목이 불편하다. 두통이 나타나는 쪽 목뼈에 자극이 있고 어깨에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두통은 심하지만 머리가 쿵쿵 울리는 박동성이나 찌르는 통증은 없는 것이 특징이며 목에서 통증이 시작된다.

편두통은 한번 두통이 시작되면 4~72시간 지속하고, 머리 옆의 심한 통증과 박동성을 보인다. 또 걷거나 계단 오르기를 하면 증상이 심해진다. 한마디로 경추성 두통은 목에서 통증이 유발되고, 편두통은 머리에서 시작한다.
▶평소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이 재발 막아=경추성 두통은 목뼈가 비뚤어져 있는 등 목에 분명한 원인이 있고, 방치할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목디스크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아 반드시 교정과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먼저 MRI 검사로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먼저 자세교정이나 물리치료, 약물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심하고 이 같은 치료에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정밀검사 후 주사치료나 신경차단술로 문제가 생긴 부위에 직접 약물을 주입해 통증과 염증을 가라 앉히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경추 2~3번, 3~4번에 문제가 있으면 신경차단술 등 적극적인 주사치료를 받으면 확연한 통증 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

치료 후에는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으로 목 주변과 등 근육의 긴장을 푸는 노력이 병행돼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하동원 연세바른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최근 스마트폰과 사용 시간이 늘며 만성 두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목 움직임이 힘들고 목 부위에 압박이 동반되면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보다 경추성 두통일 가능성이 높다”며 “ 경추성 두통은 대부분 자세교정이나 물리치료, 약물치료로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참으며 병을 키우기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경추성 두통 예방하는 생활 속 자세 TIP

1. 컴퓨터 모니터와 시선을 수평으로 맞추자!

일자목이 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머리가 뒤로 당겨져 목 부분의 스트레스가 덜하다.

2. 앉을 땐 엉덩이를 깊숙이, 등은 등받이에 밀착하자!

PC 작업 시 점점 목이 앞으로 빠지는데, 의자 깊숙이 앉아 등을 등받이에 밀착하면 턱을 자연스럽게 당길 수 있다.

3. 스마트폰 사용 시 고개를 들고 화면을 눈 높이로 고정!

고개를 떨구면 목과 척추의 곡선이 무너진다. 고개를 들어 스마트폰을 눈높이에 맞추면 척추 곡선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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