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썰전’ 유시민 작가가 최순실 사태로 식물 대통령이 된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엉망이 된 내각을 지휘하는 총리직을 조건부 수락할 수 있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유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거국 중립내각에 대해 토론을 벌인 장면이 그려졌다.
유 작가는 이날 “총리를 하라고 하면 할 것 같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진행을 맡은 김구라가 유 작가에게 ‘정치 안 하신다고 (하지 않았느냐?)’라고 놀라 묻자 “대신 조건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모든 행정 각부의 임무를 총리에게 권한을 넘겨주겠다’는 대통령의 조건이 있으면 국민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1년 4개월 희생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선 월요일에 퇴근하고 썰전을 녹화하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현 시국에 대해 “당연히 대통령이 자진 하야해야 할 상황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절대 하야를 안 할 것”이라며 하야가 없고 탄핵도 없다면, 결국 해법은 여야가 어우러진 거국 중립내각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