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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장실질심사 최순실, 또 다시 눈물 흘리며 심경 호소..."물의 일으켜 죄송"
[헤럴드경제]비선실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가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흐느끼며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씨 변호인인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 변호사는 3일 최씨의 구속여부를 결정하는 영장실질심사 후 서초구 정곡빌딩 자신의 사무실 인근에서 기자들을 만나 심사 당시 법정내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가 심리 중에 눈물을 흘렸고, “전반적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했다면서 “특히 마지막 부분에 가서는 재판장에게 이야기 할 때 굉장히 흐느끼면서 자신의 심경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가 동정에 호소한다는 지적이 일것을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이같이 말하고, “물의 일으킨 것을 깊이 반성하고 자신의 처지에 대해 말하며 흐느꼈다”고 부연했다.

그는 취재진이 최씨가 검찰에 첫 출석할 때 눈물 흘린 것을 언급하며, 오늘은 괜찮은지를 묻자 “눈물이 안나겠습니까”라고 되묻고 “변호인 입장에서 볼때 (최씨가)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것 아닙니까”라고 말하며 말꼬리를 흐렸다.

최씨는 법정 안에서 딸 유라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이 변호인은 덧붙였다.

최씨는 흐느끼며 심경을 토로하면서도 정작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중 수긍하지 못하는 대목에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영장실질심사 직후 법원 앞에서 기자들에게 “사건에서 공모관계 성립 여부, 공모관계에 대한 소명이 되느냐 안 되느냐는 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쌍방간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말해 양측간 법리공방이 치열했음을 시사했다.

공모관계 외에 사기 미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는지를 묻자 이 변호사는 “검찰이 무리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언급해 역시 혐의를 부인했음을 암시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의 건강에 대한 질문에는 심장과 고혈압, 공황장애 등의 약이 필요한데 이를 받으려면 의사가 와서 검진하고 진단서를 끊어줘야하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안된다고 답했다.

이 변호사는 “(재판부가) 오늘 쌍방이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다 줬다”며 “오늘 재판절차에 대해서는 우리는 만족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법원이 검찰, 변호인 측 의견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엄정하고 객관적인 결정을 내릴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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