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전문가 10명중 3명 “우리나라 가계부채 심각”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국내외 금융전문가들이 1300조원에 육박하는 우리나라 가계부채를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하고 금융시스템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시스템 리스크(System risk)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외 금융전문가 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0%가 금융시스템에서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가계부채’라고 응답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을 금융 위험요인으로 꼽은 응답자는 14%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취약업종에 대한 기업 구조조정(12%), 저성장·저물가 기조의 고착화(10%),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성(6%) 등도 순위권에 올랐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1일 한은이 발간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민간부채 증가세가가계부채를 중심으로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 결과와 일맥상통한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 문제는 위험요인에 새로 추가돼 눈길을 끌었다.

금융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은 1년 이내의 단기 위험요인으로, 가계부채 문제는 중기(1∼3년) 위험요인으로 판단했다.

앞으로 3년간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를 묻자 응답자의 31%가 ‘높다’고 답했고 ‘낮다’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다만,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4월(33%)보다 2%p 낮아졌다.

1년 이내에 금융시스템 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해선 응답자의 44%가 낮다고 내다봤다.

금융시스템에 위험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23%)의 두배에 가깝다.

그러나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비중은 지난 4월(15%)와 비교해 8%p나 높아졌다.

중기(1∼3년)에 걸쳐 금융시스템에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다’는 비중(44%)이 ‘낮다’(18%)보다 훨씬 높았다.

마찬가지로 위험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이 6개월 전보다 0.4%p 올라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9월 27일부터 10월6일까지 국내 금융기관의 경영전략·리스크 담당 부서장 및 금융시장(주식, 채권, 외환 등) 참가자 66명, 해외 금융기관의 한국 투자 담당자 12명 등 국내외 금융전문가 7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hyjgo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