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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급해진 힐러리, 트럼프 여성편력·막말 십자포화
미스유니버스등 유명인 동원도

“나는 모든 여성들이 알기를 바란다: 여러분은 가치있는 사람들이다. 이 악한(bully)이 우리를 괴롭히게 놔두지 말아달라”

미국 대선을 6일 앞두고 다급해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유명인을 총동원하고 나섰다. 경쟁자인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상승세를 꺾기 위해 여성편력 문제를 다시 꺼내기도 됐다.

힐러리는 1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유세현장에서 트럼프의 여성문제를 강하게 성토하며 트럼프를 저격하고 나섰다.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방침에 입지가 흔들리면서 논란이 됐던 트럼프의 막말ㆍ여성편력 문제ㆍ탈세 혐의 등을 다시 꺼내든 것이다.

이날 힐러리는 자신의 주요 지지층 중 하나인 여성 유권자 잡기에 나섰다. 트럼프의 여성혐오 발언 피해자인 전 미스 유니버스 알리샤 마차도도 힐러리 지원유세에 나섰다.

여성가수 케이티 페리는 오는 5일 힐러리의 필라델피아 유세현장에서 자선공연을 펼치는 등 여성 유권자들의 힐러리 지지를 호소하기로 했다.

다음날인 2일 힐러리는 애리조나를 찾아 주 내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히스페닉계도 힐러리의 주요 지지기반 중 하나다. 하지만 힐러리는 지난 2012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지지했던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의 표심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주요 격전지인 애리조나 주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히스패닉 지지율이 꽤 높은 지역 중 하나다.

영국 일간 가디언 지는 이와 관련 “힐러리가 트럼프의 인종차별 발언을 거론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FBI 이메일 스캔들 논란을 트럼프의 막말 파문으로 덮으려고 할 것”이라고 관측하기도 했다.

이메일 재수사 유탄에 유명인들도 힐러리를 지원사격하고 나섰다. 이날 팀 케인 부통령 후보는 물론 버락 오바마 대통령, 조 바이든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정치 거물들이 힐러리를 지원하고 나섰다.

오바마는 자신의 가장 큰 지지자였던 흑인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했고, 바이든 부통령은 전날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백인 노동자들과 노인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들은 노스캐롤라이나, 아이오와 등 경합주로 달려가 백인 젊은 층의 투표 참여를 격려할 예정이다. 샌더스 의원은 3일 노스캐롤라이나를 찾고 힙합가수 제이지는 오하이오, 케이티 페리는 5일 펜실베이니아에서 클린턴을 도울 예정이다.

앞서 전날엔 경제학자 370명이 트럼프 규탄성명을 발표했고, 19명의 미국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이 힐러리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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