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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뺏고 뺏기는 스윙스테이트…트럼프, 플로리다에 사활
양 후보, 막판 지지자 결집 집중

대선 막바지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승부를 결정짓는 경합주, ‘스윙스테이트’를 두고 뺏고 빼앗기는 혈전을 벌이고 있다. 힐러리의 ‘이메일 스캔들’로 호기를 잡은 트럼프는 특히 대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주로 꼽히는 플로리다주 유세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방침 발표와 함께 경합주 표심은 다시 요동치고 있다. NBC방송이 2일(현지시간) 내놓은 ‘격전지 지도’를 보면 트럼프가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지난달 중순 157명에서 180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아직은 힐러리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트럼프의 약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조지아주와 아이오와주가 트럼프의 수중에 들어간 데 이어 힐러리가 우세했던 뉴햄프셔와 노스캐롤라이나 주도 ‘경합’으로 변했다. 플로리다주와 오하이오주, 애리조나주, 유타주 등 4곳은 ‘경합’으로 분류됐다.

또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집계에 따르면 힐러리의 선거인단 확보 수가 크게 줄었다. 전날 259명이었던 클린턴의 확보 선거인단 수는 이날 226명으로 크게 줄어든 반면 트럼프는 164명에서 180명으로 늘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버지니아와 펜실베이니아가 힐러리 우세에서 경합으로 바뀌고, 미주리가 트럼프 우세에서 유력으로 조지아가 경합에서 트럼프 우세지역으로 각각 바뀌면서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성추문, 음담패설 논란에 시달리다 뜻밖에 호재를 만난 트럼프는 플로리다 공략에 열을 올리고 나섰다. 2일 AP통신은 트럼프가 최근 몇 주 동안에만 세 번째로 수 일간의 플로리다 유세에 뛰어 들어 막판 지지자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애미에서 그는 오랜 시간 반복해 온 “사기꾼 힐러리”를 재차 외치면서 힐러리 당선은 “전례없는 헌정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와 힐러리 진영 모두 트럼프가 승리하는 시나리오가 펼쳐지려면 그가 플로리다에서 반드시 이겨야 가능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플로리다주에서 승리하면 확보할 수 있는 선거인단의 수가 29명에 이른다.

힐러리와의 지지율 격차도 크지 않다. CNN/ORC가 이날 내놓은 여론조사에서는 힐러리가 플로리다에서 49%대 47%로 트럼프를 2% 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AP통신은 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착수가 트럼프 뒤에 서기를 망설였던 공화당원들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민주당 측이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경합주 표심 추이도 심상치 않다. CNN/ORC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네바다에서 49%대 43%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바다는 지난주 여론조사 평균에서 힐러리가 5%포인트 이상 앞섰던 곳이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힐러리가 48%대 44%로, 애리조나에서는 트럼프가 49%대 44%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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