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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통령 ‘불통’어디까지…] 야권인사로 숨통트기…朴대통령 실패한 인선?
박근혜 대통령이 김대중 노무현 인사들을 잇달아 등용하면서 난국 타개에 나서고 있다. 대통령의 의중은 뭘까.

박 대통령은 호남 야권 인맥인 김병준 총리 후보자, 한광옥 비서실장 내정자를 잇달아 인선했다.

표면적으로는 최순실 게이트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우선 야권과의 채널을 열어 숨통을 트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야권이 무조건 반대하기 어려운 인사들을 배치함으로써 야권의 운신 폭을 좁혀보려는 시도다. 이를 통해 박 대통령이 여전히 국정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하지만 이런 시도는 일단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전협의 없는 일방통행식 인사에 야권이 탄핵ㆍ하야까지 거론하면서 일제히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박원순, 안철수 등 거물급 인사들이 가세했다.

야권이 수용하든, 거부하든 박 대통령 본인에게는 나쁠 게 없다는 정치역학을 염두에 뒀다면 더 최악의 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 현 시국은 이런 정치역학이 먹힐 수준을 벗어났다는 정황이 확연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국면전환용 인사’라는 비난이 야당은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일반여론에서도 불거지고 있다.

문제는 인사 후에도 후유증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정부 관계자는 “김 총리 후보자나 한 신임 비서실장 모두 인품이나 실력 측면에서 부족함이 없는 분이지만 지금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박 대통령의 입지가 급속히 위축된 상황에서 야권이 반기지 않는 총리나 비서실장의 역할이 얼마나 크겠느냐는 지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일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수용할지에 대해 “필요한 순간이 오면 숙고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가능성을 열어놨다. 다른 관계자도 “검찰의 수사상황을 보고 그 때 가서 생각해야 할 것”이라면서 조사에 응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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