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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수화물은 다이어트의 적?…건강한 탄수화물은 뱃살 해결사!
정말 버터가 살이 빠질까. 그토록 피해왔던 ‘지방’을 애써 찾아 먹는 날이 오고야 마는 것인가. 지방 섭취를 통해 살을 뺀다는 이른바 ‘고지방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일부는 실제 고지방 다이어트로 감량에 성공했다는 이들이 있는 반면 지방 섭취를 늘리고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은 위험하다는 각종 사례들도 나오고 있다.

지방에 대한 ‘좋다’, ‘나쁘다’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지방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이 있다. 바로 고지방 다이어트의 또다른 핵심인 ‘탄수화물’이다. 고지방 다이어트는 다이어트를 할 때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탄수화물은 ‘살이 찌는 영양소’라는 편견이 많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영양소지만, 지방과 마찬가지로 다이어트를 할 때, 혹은 건강한 식단을 꾸릴 때 꺼려지는 것이 바로 탄수화물. 우리가 일상에서 활동할 수 있는 에너지를 주는 좋은 ‘에너지 공급원’임에도 불구하고 살을 찌운다는 탄수화물에 대한 편견은 왠지 불편하다. 그 누구도 밥을 주식으로 하는 대한민국의 밥상이 ‘나쁘다’라고 이야기하지 않지만, 동시에 저(低)탄수화물 식단이 건강하다는 인식은 점차 확산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탄수화물=살이 찐다’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물론 많이 섭취했을 때, 소모하는 열량 이상의 칼로리를 섭취한다면 당연히 살은 찐다. 하지만 이것은 비단 ‘탄수화물’이 아니라도 똑같이 나타나는 결과다. 건강을 위해서 평소 식단에 신경쓰는 것은 좋은 자세다.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탄수화물을 아예 배제해서는 안되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탄수화물은 당신의 기분을 좋게한다=탄수화물은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라토닌의 생산을 촉진시킨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저탄수화물 식단을 약 1년간 지킨 ‘저지방 다이어트’를 한 참가자들은 탄수화물을 일정량 꾸준하게 섭취한 비교군보다 우울감이나 긴장감, 분노를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저지방, 고탄수화물 다이어트를 한 이들은 저지방 유제품과 통곡물, 과일과 콩류를 많이 섭취하는 식단을 따랐다.

▶탄수화물은 오히려 체중감량을 돕는다=중년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2년간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식이섬유를 꾸준하게 섭취한 이들에게서 체중감량이 높은 확률로 일어났다. 식이섬유 섭취를 줄인 이들은 오히려 체중이 늘었다. 탄수화물 중심의 식품들은 대게 식이섬유 함량이 높다. 통곡물, 현미 등 건강하고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탄수화물 섭취를 늘리면 오히려 체중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식이섬유는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정,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준다.

탄수화물은 뱃살해결에 탁월하다=혈당지수가 낮은 오트밀이나 보리로 만든 시리얼을 아침으로 섭취한 이들이 3시간 후에 운동을 했을 때, 그렇지 않은 비교군에 비해 더 많은 지방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지수가 낮은 탄수화물은 흰빵 등 정제된 탄수화물만큼 혈당수치를 올리지 않는다. 즉, 우리 몸이 지방을 저장하게끔하는 인슐린의 레벨이 과하게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체중 감량에 해가 되지 않는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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