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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절기 폐렴 환자 증가, 예방접종 필요한 시기
-사망원인 4위 올라선 폐렴, 환절기 독감 합병증으로 급격히 증가

-면역력 약한 영유아 돌보는 조부모라면 예방접종 권장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폐렴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환절기를 맞아 특히 영유아를 둔 가정에서 예방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렴은 독감이 증가하는 겨울철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인플루엔자의 가장 흔한 합병증이 세균 감염에 의한 폐렴이기 때문이다. 이에 WHO는 유행성 인플루엔자 대비 및 대응 가이드라인을 통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더불어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폐렴은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사망원인 4위 질환으로 올라섰다. 지난 2004년 사망원인 10위에서 질병의 위협이 증가하는 추세다.

폐렴을 일으키는 주 원인균은 폐렴구균이다. 2015년 국내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 환자는 7825명으로 2013년(5563명) 대비 약 40.6%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폐렴 환자의 증가율인 4.6%보다 매우 빠른 증가세다.

특히 폐렴구균은 폐렴 외에도 뇌수막염, 균혈증, 패혈증 등 사망 위험이 높은 침습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은 사망하지 않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폐렴구균은 증상 없이 비인두에 있다가 기침, 재채기 등 호흡기에 의해 쉽게 전파되는데 특히 영유아에서 폐렴구균 비인두 보균율이 높다. 영유아를 자주 접하는 성인일수록 폐렴구균 비인두 보균 가능성이 높다. 면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나 고연령층은 쉽게 질병으로 발전해 어린 손주와 접촉이 많은 조부모층에서 폐렴구균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실제 2015년 기준 조부모세대인 국내5060세대 중 25만5392명이 폐렴 환자로 전체 폐렴 환자의 약17%에 이른다.

하정훈 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은 “영유아의 경우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국가 필수예방접종에 포함돼 있다”며 “질병 예방 체계가 잘 확립된 영유아에 비해 이들을 돌보는 고연령층에서 예방접종에 소홀한 경우가 많은데 영유아를 돌보고 있는 조부모들이라면 독감뿐 아니라 폐렴구균 예방 접종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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