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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FPTED 디자인’ 보이는 소화기 1만4000대 추가 설치한다
-2018년까지 시내 696곳에 추가 배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 지난 9월 14일 10시30분께 서울 중랑구 한 음식점 환풍기에서 매캐한 연기가 흘러나왔다. 자칫하면 6층 건물을 모두 태울 뻔한 불이 날 수도 있었던 상황, 주변 시민들은 ‘골든 타임’ 내에 화재를 진압했다. 근처 비치된 ‘보이는 소화기’ 덕분이었다.

서울시는 이 같이 실내 음식점 등 재난취약지역 중심으로 화재 발생 시 초동 대처를 강화하기 위해 설치한 보이는 소화기를 2018년까지 1만4000개 추가 배치한다. 아울러 소화기함이 더욱 눈에 띌 수 있게끔 디자인을 바꿨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우선 올해 말까지 보이는 소화기 3500개를 소방차가 들어갈 수 없는 곳 중심으로 비치한다. 또 2017~2018년 각각 5250개씩 배치, 모두 696곳에 보이는 소화기가 있게 한다.

새로 설치될 소화기함 디자인은 이제석 광고연구소가 맡았다. 이제석 광고연구소는 소화기함에 최초로 CPTED(범죄예방디자인) 기법을 변형한 FPTED(화재예방디자인) 기법을 도입, 주목성을 높였다. 벽면 그래픽 보드에도 이미지를 넣어 더욱 눈에 띄게 했으며, 그래픽 보드 위에는 지지대를 둬 소화기 사용과 교체도 한결 쉽게 만들었다.

기존 소화기함과 비교해 부피ㆍ예산이 절반 수준으로, 시는 효율성을 배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는 서울역 대합실 내 새로 디자인한 소화기함을 시범 설치해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소화기함 디자인을 총괄한 이제석 대표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인정받을 수 있는 디자인을 하고 싶었다”며 “달라진 디자인으로 소화기함 제작 예산을 줄여 소화기를 하나라도 더 설치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제작했다”고 말했다.

권순경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이제석 대표의 디자인으로 새로 태어난 소화기함은 화재발생 시 귀중한 생명을 구하는 황금시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화재를 줄이고 예방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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