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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푸드 아보카도 인기에…멕시코 산림 ‘몸살’
매년 숲 2만㏊ 농지로 개간

최근 ‘슈퍼 푸드’로 인기를 끄는 아보카도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멕시코에서 아보카도 농지를 만들기 위해 산림이 급격히 훼손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멕시코 환경 당국에 따르면 최대 생산지인 서부 미초아칸 주에서 매년 2만㏊의 산림이 농지 용도로 개간되고 있다.

이 중 30∼40%에 해당하는 6000∼8000㏊에 달하는 산림이 아보카도 과수원으로 바뀌고 있다. 몸에 좋은 아보카도 수요가 늘면서 새로운 농가 소득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유럽을 중심으로 아보카도의 세계 소비량이 매년 3%씩 증가하고 있지만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공급량이 달리고 있다.

멕시코는 2013년 기준으로 전 세계 아보카도 생산량의 32%를 차지할 정도로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다. 멕시코산 아보카도의 80% 정도가 빈곤지역인 미초아칸주에서 생산되고 있다. 재배에 따른 직접적인 수익은 물론 아보카도 수확을 위해 일자리까지 창출되면서 미초아칸 주에서 불법적으로 횡행하는 인조 마약 생산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문제는 최근 들어 산림 훼손이 심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멕시코 임업ㆍ농업ㆍ수산업 연구소는 2000∼2010년 매년 약 690㏊의 산림이 아보카도 과수원으로 개간됐으나 최근 들어서는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아보카도 과수원 개간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보카도 농사에 울창한 숲이 머금고 있는 물의 2배에 달하는 물이 필요해 현지 동식물들의 터전이 위협받고 있다.

심지어 아보카도 과수원을 위해 벌목되는 산림 인근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모나코왕나비가 겨울잠을 자는 곳이다.

연방검찰 환경보호 담당자인 탈리아 코리아는 “파괴 현상은 아직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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