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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표리부동 ‘삼척’…곰탕 척, 죄송한 척, 모르는 척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검찰에서 이틀째 조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쏟아지는 검사의 질문에 대부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출두하며 취재진 앞에서 “죽을죄를 지었다”고 울먹이던 모습과는 영 딴판이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최 씨는 1일 오전 10시부터 밤늦게까지 서울중앙지검 705호 영상녹화실에서 검사에게 조사를 받았다.

최 씨의 조사는 주로 형사8부 검사들이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들은 미르ㆍ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앞세워 기업들에게서 774억 원을 강압적으로 출연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질문들을 던졌다. 또 최 씨가 딸 정유라 씨의 명의로 독일에 회사를 설립하거나 외화를 밀반출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조사도 진행됐다.


최 씨는 조사에서 계속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하다 오후 7시경 저녁식사를 마치로 10층 영상녹화실로 장소를 옮겨 특수1부 소속 검사들의 질문을 받았다.

특수1부 검사들의 질문은 주로 대통령의 연설문 등의 자료가 최 씨의 것으로 보이는 태블릿PC에 저장된 이유와 자료를 건네받은 경로 등에 대한 것이었다.

최 씨는 “태블릿PC는 내 것이 아니고 그 자료들이 거기에 담겨 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긴급체포 시한이 2일 자정까지이기 때문에 혐의를 명확하게 특정할 수 있는 부분으로 일단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씨는 전날 저녁 밖에서 배달시킨 곰탕을 먹은 것과 달리 이날 점심ㆍ저녁식사는 구치감에서 수용자용 일반식으로 해결하고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다시 보내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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