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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딩 카피라이터 만든 재치만점 광고…상가에 걸린다
-중구, 초교 6학년생 15개 우수작품 시상식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초등학생들이 역사문화시설과 전통시장을 둘러보고 직접 만든 광고가 첫 선을 보였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2일 구청 대강당에서 7개 공립초등학교 6학년생들이 중구 명소 중의 하나인 정동과 전통시장을 탐방하고 광고를 직접 만든 ‘내 꿈은 카피라이터’ 우수작품 시상식을 연다.

올해 3회째 맞는 시상식 자리는 학교 선생님들과 학부모는 물론 학생들이 광고카피의 영감을 얻은 전통시장 상인과 역사문화시설 해설사도 참석해 감사장과 학생들이 만든 작품집을 전달받는다. 

15개 우수작품이 선을 보였는데, 전문 직업카피라이터들보다 톡톡튀는 미래 초등학생 카피라이터들의 생생한 아이디어들로 주목을 받았다.

올해 영예의 대상은 충무초 6학년2반 학생들이다. 신중부시장 건어물가게인 영창상회에서 영감을 얻어 ‘대관령 가지말고 명태ㆍ황태는 영창상회로’라는 카피로 주목을 받았다. 가게의 대표상품을 익살스럽고 효과적으로 표현해 광고효과를 높였다.

청구초 6학년 4반 학생들은 서울중앙시장의 먹자골목인가게인 옥이네먹거리를 탐방하고 ‘만원? 들고와!’라는 재치있는 카피문구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전통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저렴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현장감있게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초등학생들의 광고 대상이 된 정동은 우리나라 근대문화유산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곳으로 문화해설사의 설명이 곁들여져 학생들이 역사지식까지 얻을 수 있는 체험장소였다.

서울중앙시장과 신중부시장은 중구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대형마켓에 익숙한 초등학생들에겐 현장 상인들의 목소리와 훈훈한 분위기를 경험해본 기회였다.

학생들은 전통시장과 정동 일대 근대문화유산을 탐방해 얻은 생생한 경험을 토대로 각 학교 교실에서 광고물을 제작했다. 진로체험인 만큼 학교측과 협의해 정규 과정으로 편성해 진행됐다.

선정된 작품 중 대상1팀, 최우수2팀, 우수상4팀, 장려상8팀을 발표하고 상장이 수여된다. 이 작품들은 8일까지 구청 1층 역사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 후에는 광고제작에 협조해 준 상가에 광고로 걸려 광고 역할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

최창식 구청장은 “청소년들이 전통시장과 지역사회 역사문화시설이라는 새로운 현장체험 뿐만 아니라 숨은 끼와 재능을 개발할 수 있는 진로체험까지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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